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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암이 기회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일까: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 4기 암 진단은 사형선고?: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4기 암 진단받고 난 눈앞이 깜깜했다. 40대 중반에 이런 형벌이... 흑흑. 그리고 분노했다. 내가 뭘 잘못했단 말인가? 부글부글... 왜냐면 나보다 더 술 많이 마시고, 담배 많이 피우는 사람들도 건강검진받으면 멀쩡한데...아마 그런 감정이 꽤 갔었던 듯하다. 그때만 해도 너무 믿어지지 않아서 누군가에게 볼을 꼬집어달라거나 싸대기 한 대 때려달라고 하고 싶었던 며칠들이었다. 오죽했었으면 입원했다가 담날 아침 짐 싸서 나왔을까!  하지만 믿어지지 않던 그 진단은 곧 현실이며, 사실이며, 불가역적인 그 무엇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게 됐다. 처음 병원보다 더 큰 병원에 갔을 때도 그 최초의 진단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 정도가 더 심.. 2024. 7. 31.
광화문 나들이, 아띠제, 닭한마리, 파파이즈 광화문엔 갈 데도 많고 구경할 곳도 많다. 더더군다나 먹을 데도 많다. 문제는 제대로 즐기는 거다.  세종문화회관 근처 커피 빵 맛집, 광화문광장 근처 괜찮은 카페세종문화회관 왼쪽(광화문광장에서 보기에) 부분에 조그만 오픈 도서관이 있는데, 그 뒤편에 아띠제라는 카페가 있다. 한때는 엄청 비사 보여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 곳이다. 하지만 그런대로(여전히 비싼 편이지만) 괜찮은 맛의 빵들이 있고, 조금은 찐한 커피가 있는 곳이다. 주말 오전엔 나름 빈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만 점심이 지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긴 줄이 계산대 앞에 만들어지고 진자리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휴대한 백팩을 조금만 만져도 금세 옆에 사람들이 바싹 다가와 대기한다. 자리를 뜰 거로 짐작하기 때문이다.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니다... 2024. 7. 29.
인라이타 항암제 하루 안 먹으면 나타나는 현상 너무 힘들어 인라이타를 하루 걸렸다. 여러 가지가 달라진다. 우선 몸이 가벼워진다. 설사도 잦아든다. 컨디션도 좋아진다. 이런 차이점은 비단 인라이타 항암제뿐이 아니다. 보트리엔트 때도 그랬었다.그러나 4기 진행성 전이암 환자에게 항암제를 이틀을 건너띄기란 모험이다. 항암제를 오래 쓰다 보면 그렇다. 두려움이다. 약을 이틀이나 안 먹으면 확 커지지나 않을까 하는. 항암제 반감기항암제 반감기에 대한 교수님의 귀뜸은 있었다. 인라이타의 경우, 대략 48시간 정도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건 사람마다 다른 일이다. 항암제를 얼마동안 먹었는지, 부작용은 어떤지, 영양상태는 어떤지, 컨디션은 어떤지와 같은 변수들이 많을 테니 말이다.  항암제 부작용이 심할 경우, 어느 정도까지는 약을 거르는 걸 허락 받았다. 어떤 .. 2024. 7. 27.
아이폰 17 루머, 아이폰 17 슬림의 싱글 카메라 루머와 가변 줌 카메라에 대한 기대 아이폰 17 루머벌써 아이폰 17에 대한 풍문들이 돌고 있다. 애플 하면 예전엔 철저한 신제품 비밀주의였다. 하지만 요즘은 아닌 듯하다.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기야 요즘 그게 물리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아이폰 16이 출시되려면 아직 한 달 반 정도가 남은 듯한데 벌써 아이폰 17에 대한 루머가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아이폰 17 슬림 루머: 크기, 두께, 가격, 카메라아이폰 17에 대한 루머 중에서도 아이폰 17 '슬림'에 대한 루머에 관심이 간다.크기: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 중간 크기? 6.6인치?두께: 역대급으로 얇은 두께카메라: 싱글 카메라?가격: 프로 맥스 이상? 위 1, 2번은 이해할 만하다. 넘사벽 울트라 씬 디자인에 역점을 둔다니 말이다. 이번에 발표된 .. 2024. 7. 25.
4기 암 뼈전이 후 뼈절단 후유증: 신생혈관 억제 기전 표적항암제 장점과 부작용 그리고 처참한 발바닥 상태 4기 암 항암제 딜레마 항암제 부작용 중 발바닥 관련한 부작용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가져온다. 두 다리가 멀쩡할 경우엔, 물론 그 불편함이 좋을 리는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불편하다' 정도에서 그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자리 중 한쪽을 거의 못 쓸 경우엔 그 정도가 일반적인 경우를 훨씬 넘어선다.   뼈전이 후 뼈절단 후유증한쪽 다리뼈를 절단하고 다른 이의 뼈를 이식한 경우,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식한 뼈는 붙게 되어 있단다. 정형외과 교수님의 지론이다. 물론 그 뼈가 붙기까지, 그리고 충분한 재활이 이뤄진 상태까지는 지팡이나 목발에 의지해서 걸음을 옮겨야 한다. 그게 세상이치일 테니까.   하지만 허벅지 뼈를 두 번이나 잘라낸 경우, 그것도 거의 다 잘라낸 경우엔 사정이 달라진다. 거기에 더해 신생.. 2024. 7. 22.
4기 진행성 척추종양을 위로하는 감사한 우정과 럭셔리 한강뷰 뷔페 호강한 날 물난리 고향집에 다녀온 다음날 아침, 때맞춰 일어났다. 간밤에 샤워를 한 후라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머리는 엉망이 돼버렸다. 아마 피곤이 심해서 몸부림 많이 치며 잔 듯했다. 헤어스타일이 사나워 보였다. 하지만 다시 샴푸를 하기는 싫었다. 적당히 빗어 넘겼다. 그리고 지난번에 못한 선물 꾸러미를 챙겼다. 시동을 걸고 다리를 건넜다. 약속 장소 건너편 공영주차장에 차를 댔다. 대략 30분가량 시간이 남는 듯했다. 차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Orianthi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멍 때렸다. How do you sleep, 그리고 Blues won't leave me alone 두 곡을 들었다. 그 두 곡이 끝날 때쯤 초대한 친구로부터 톡이 왔다. 다 도착했는데... 어디냐는... 이 친구와 그날 초대받은.. 2024. 7. 20.
4기 암 진행성 뼈전이, 폐전이 환자의 저질 체력과 불효 귀향길 지난 주말 좋았었다. 행복했었다고 말하고 싶다. 행복했다. 우선, 집에 다녀왔다. 집이라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련만... 태어나고, 15년을 보낸 곳도 내겐 분명 집이다. 어쩌면 영원한.   그리고 그 담날 친구 커플이 초대한 호사스러운 곳에서 호사스러운 식사를 하는 호사를 누렸다.  아직 큰 건강 문제 없으신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늘 챙겨주는 친구(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나도 행복을 주는 사람였으면 좋겠다.  내 고향, 하필 거기가 이번 단시간 강우량 기록을 세운 곳이다. 물론 강 건너 어느 섬이 그랬었다지만, 강 이쪽 우리 고향도 그랬었단다. 가슴이 아팠다. 특히 고향 친구가 국민학교 동창톡에 올린 사진 두 장이 내 가슴을 에이게 했다. 그속에 보이는 들판, 그 모습이 더는 벼들이 무럭무럭 자..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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