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암/2024년 4기암과 14년째, 척추전이64 4기 육종성 변이 항암제 휴약 득과 실 이식된 뼈가 안 붙어 시작한 표적 치료제 휴약이 한 달 반 정도 흐르고 있다. 휴약으로 변한 게 많다. 좋게 변한 것들뿐이지만... 이런 변화는 좋다. 인생의 봄날 같은 기분이다. 머리컬 색깔이 변하고 있다, 체중도 늘고 있다. 매운 음식도 겁 없이 먹을 수 있다. 부작용들 중 설사가 없다. 하루 5~8번의 화장실 급행이 사라졌다. 구강 건강도 좋아지고 있다. 외관상으로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있다. 색깔도 검은색으로 변하고 있다. 수염도... 콧수염 일부는 검은색이다. 체모도 검은색으로 돌아왔다. 물론 몇몇 부위는 여전히 그레이다. 체중이 늘었다. 65킬로에 육박한다. 얼마 전까지, 한 달 반?, 58킬로 쫌 넘었었다. 이 체중 증량의 50프로는 의도적인 것이다. 다음 항암을 대비한 체중 비축이랄까?! 먹.. 2024. 2. 15. 4기 암 표적항암제와 피부 부작용 2: 항암 피부 관리법 표적항암제나 면역치료제, 방사선치료 등은 암을 관리할 수 있는 주요한 방법이라고 한다. 나의 경우 표적항암제를 거의 11년째 복용 중이다. 11년 전 어떤 항암제도 효과가 없다며 처방받지 못했던 내가 이렇게 수명연장을 할 수 있는 걸 보면 항암제가 암 관리를 위한 주요한 방법임은 분명하다. 면역치료제가 암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주치의 교수님을 통해 수시로 듣고 있는 사실이다. 방사선 치료 역시 일보직전 단계까지 갔었고,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님으로부터 많은 설명을 들었었다. 그러나 항암제가 그런 좋은 역할만을 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그 부작용이 여간 만만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내 경우 그 부작용이 어떤지에 대해서 굳이 교수님의 설명이 필요한 건 아니다. 11년 넘는 세월 동안 매일 겪고 있으니 말.. 2024. 2. 13. 91세 부모님의 홀로 떡국과 4기 암 환자 코로나 이번 설엔 못 내려갔다. 귀성 준비 다 해놓고도. 갑작스러운 코로나 확진 때문이었다. 난 차마 사정을 말씀 못 드렸다. 91세 아버지는 홀로 계시다. 그렇잖아도 자식 암 투병에 노심초사하신다. 게다가 당신 60년 동반자도 하늘나라 가셨다. 우울증이 심하실 것이다. 작은 아버지 내외분께서는 아버지를 설날 아침상으로 초대하셨다. 하지만 내가 내려오길 기다리셨음에 틀림없다. 설 전전날 전화를 드렸다. 그리고 설날 아침 새해 인사 드리면서 숙부님 댁에서 아침 잘 드셨냐니까... 마침 떡국 끓이려던 참이었단다. 이런! 목소리에 힘이 없으셨다. 이번 설은 앞이 짧았다. 아버지께서는 내려오지 말라고 한 달 전부터 말씀하셨었다. 다리도 아픈데 그 긴 시간 동안 어떻게 운전할 것이며, 차는 또 얼마나 밀릴 거냐시며 안 .. 2024. 2. 11. 4기 암 표적항암제와 피부 부작용 1 며칠 전 피부과 진료가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피부암 전문 교수님께서 진료를 보셨다. 내가 주로 뵙는 분은 항암피부과 교수님이다. 하지만 이분은 지금 국내에 없다. 그러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항암피부과는 항암제 때문에 피부에 생기는 부작용 등을 다루는 곳이다. 1세대 항암제격인 화학항암제의 무자비한 부작용은 유명하다. 머리카락이 빠진다든지 하는 게 그 대표적인 케이스겠다. 항암피부과에 있는 교수님에 의하면 그 화학항암제는 피부에 미치는 부작용에 관한 한 상대적으로 가벼웠다고 한다. 피부가 가렵다던지, 피부가 건조해진다던지, 피부 착색과 같은 게 일반적인 화학항암제의 부작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의학이 발달하면서 항암제도 발전하기 시작하는데, 불행하게도 그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한 양상을 나타내기 시작했.. 2024. 2. 7. 암 환자와 가족, 자녀, 돈 어느 조사(지난 1/8일 포스팅 관련)에서 삶 또는 인생에 있어서 어떤 게 가장 많은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분석한 게 있다. 결과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이중 가족과 자녀에 대한 비중이 40%에 육박한다. 그만큼 가족이 삶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가족과 자녀 38% 그다음으로는 직업과 경력이다. 하지만 그 비중이 가족에 비해 확 떨어진다. 25%다. 이어서 돈이 19%다. 그리고 친구와 공동체가 18%,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17%다. 그 뒤로 사회나 기관이 14%, 자유과 독립이 12%다. 이어서 아래와 같은 항목들이 뒤따르는데, 그렇게 큰 비중은 아니다. 취미와 여가 교육과 학습 자연과 여가 로맨틱 파트너 서비스와 참여 여행과 경험 은폐 영성, 믿음, 종교 애완동물 그러나 우리나라.. 2024. 1. 12. 암 환자 투병의 이유: 4기 암의 고단함과 긍정과 낙관 힘든 암투병을 하다 보면 내가 뭘 위해서 이럴까를 생각해보곤 한다. 우선, 암투병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 2가지 의미에서는 그렇다. 생각보다 오래 산다. 생각보다 힘들다 4기암일망정 생각보다 오래 살 수도 있다 4기 암을 진단받았을 때 나는 오래 못 살 줄 알았다. 내가 받은 4기 암의 정확한 명칭은 '4기 진행성 전이암'이었다. 정확한 병명은 투명신세포암(rec)이다. 이 암은 아주 지독한 암종의 하나라고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신다. 우선, 치명적이다. 얼마 못 산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는 다루기가 까다롭다는 것이다. 방사선에도 안 듣고 항암제에도 잘 안 듣는다고 한다. 세 번째로는 은밀하다는 것이다. 소리 소문 없이, 다시 말해서, 특별한 증상이 없이 와서는 어느새 3,4기가 돼서야 자기 정체를 .. 2024. 1. 9.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돈을 맨 앞에 세울까: 4기 암 환자는 가족과 연대가 우선이다 살다 보면 돈이 참 좋다는 걸 안다. 그러나 몸이 아프다 보면, 특히 나처럼 4기 암 환자가 된 후, 돈이 다가 아니란 걸 금세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돈이 가치가 없다거나 불필요하다는 말은 아니다. 투병이나 치병을 위한 유효한 수단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인생의 가치 중 가족 간 사랑 대신에 돈을 가장 앞에 세울 일은 절대로 아니란 생각이다. 아래 표는 주요한 국가 들 중 17개 국가의 시민들을 상대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주요 국가 시민들의 최우선 순위는 연대감이 속성인 가족(15개 국가) 또는 그의 확장인 사회(1개 국가) 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런데! 단 하나의 국가, 한국만은 물질적 부, 즉 돈을 인생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2024. 1. 8. 이전 1 ··· 6 7 8 9 1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