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314

14년째 늦가을 검사와 일상 mri를 연거푸 찍혔다.며칠 간격으로!하나는 통속에 완전 미라가 된 듯한 자세로 머리 포함 전신 촬영. 이건 머리 고정, 손과 양팔 수갑, 발바닥 포함 다리 전체 포박, 복부와 흉부 고정이다.  어디가 가렵다던지 폐소공포증 있는 경우 거의 생지옥이다. 특이 이 경우엔 비상벨도 안 쥐어준다. 그 상태로 1시간 20분! 오, 갓!최근에 받은 mri, 그게 이번과 다른 점은 전신이 아니라 복부부터 발끝까지만 검사 범위였다는 것. 아주 무거운 특수 덮개로 골반 이하를 덮는다. 대략 30~40분 전후 걸리는 검사다. 위에 것과 비교하면 장난 수준...최근 받은 또다른 검사는 조영제 사용 복부와 흉부 CT.그 경황중에 고향도 갔다 왔다, 당일치기로. 그리고 친구들 세 팀이 찾아왔다. 과정이 고단하다 해도 그런 검사.. 2024. 10. 29.
항암 제1법칙은 스트레스 프리2-첫 번째, 두 번째 뼈 절단의 통증은 스트레스였을까 ▶ 진단 6년째, 다리뼈 첫 번째 절단 4기 진행성전이암을 진단받았었기에, 그 정도 수술은 각오를 했었다. 그러나 시련은 혼자 오지도 않았을뿐더러, 뜸을 들이면서 오지도 않았다. 두 번째 수술 후 정확히 3년 만에 찾아왔다. 그것도 완전관해 판정을 받은 후에 말이다. 그러니까 나쁜 일은 혼자 오지도 않을뿐더러 축제를 벌이고 있을 때도 온다. 아주 은밀히 온다. 내 경우가 그랬다. 그 결과는 뭐였을까? 겉보기에 멀쩡해 보였다. 그러나 속으로 곯았다. 뼈속을 암이 야금야금 파먹었다. 그래서 멀쩡해 보였던 생다리를 끊어냈다. 암 치료의 근본은 그런 거라 했다. 암이 있는 곳을 아예 ㄷㄹ어내는 것 말이다.  회복실로 온 후, 정확히는 마취가 풀리면서 느끼기 시작은 통증은, 아픔은 상상을 초월했다. 다리뼈를 아래.. 2024. 10. 25.
항암 제1법칙은 스트레스 프리 1 큰 수술을 받다 보면 육체에 큰 생채기가 생긴다. 동시에 참 많이도 아프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아문다. 육체의 복원력에 놀라면서도 통증이 그리도 빨리 사라지는 걸 경험한다. 그래도 남는 건 있다. 마음의 상처다. 이건 참 오래도 간다. 항암 제1법칙은 마음의 안정이며 ‘스트레스-프리’라는 걸 다시 깨닫는다.4기 암 진단과  거의 동시에 개복콩팥 하나와 그 위 부신이 쓸모없게 됐다고 했다. 암이 다 먹어 치우서 그렇다고 했다. 그 둘을 떼어내려면 배를 여는 수밖엔 없다고 했다. 로봇수술을 요청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했다. 그래서 배를 크게 열었다. 명치 부근에서 배꼽으로, 거기 배꼽을 중심으로 옆구리까지 배를 열었다. 그리고 내장들을 제치고 콩팥과 부신을 빼냈다 했다. 회복실로 온 후부터 퇴원 때까지 고개.. 2024. 10. 22.
표적항암제 지독한 설사 부작용 표적항암제 보트리엔트와 인라이타 부작용 표적항암제 2종류를 체험 중이다. 아니 체험이라고 하기엔 장기간이다. 보트리엔트와 인라이타라는 표적항암제가 그것들이다. 보트리엔트는 운 좋게도 10년간이나 복용했다. 인라이타는 거의 1년간 복용 중이다. 둘 다 부작용이 쎄다. 또한 부작용 종류도 많다. 이를테면 간독성, 위장관 기능 장애, 입맛 상실, 모발 변색, 체모 변색...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보트리엔트의 경우엔 단연코 간독성이 주요한 부작용들 중의 1위다. 항암 코디에 의하면 이 간독성 대문에 3개월/6개월만 복용하고 중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그러나 난 10년 동안 간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혀!  하지만 설사는 엄청났다. 보통은 6번, 심할 땐 하루에 8번. 지사제를 먹으면 3~4회. 이.. 2024. 10. 5.
4기 암 14년 가을날 1, 목발과 지팡이 없이 걷는 건 특권, 오늘 사는 건 더 큰 특권 오늘은 정상인 행세를 해봤다. 어떠한 보조장비도 없이 두 발로 걸었다. 목발도 지팡이도 버렸다. 하루뿐였지만 새 세상 같았다. 그러니까 내 모양새가 왼쪽 어깨엔 에코백을, 쾰른에서 산, 오른쪽 손에는 케이스 안에 담긴 노트북을 들었다. 여기는 IFC다. 온갖 사람들이 모여드는, 특별하게도 금융맨들이나 여타 비즈니스 우먼/맨들이 가득 찼을 그런 곳, 에서 두 발로 걸었다.  2016년 6월까지만 해도 그게 나의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전혀 특별할 거 없는. 그러니까 그때도 지금처럼 건빵/카고바지에 티를 걸치고 워커 비슷한 뭘 신고 다녔는데, 어깨 위엔 에코백이, 등뒤엔 백팩이 있었다. 한 손엔 스마트폰을 들었었고, 다른 손엔 커피 가득 텀블러가 들려 있었다. 전형적인 일상의 모습!  오늘 그런 모습을 흉내 .. 2024. 9. 27.
암덩어리를 방사선으로 지져버리는 SBRT는 수술일까 아니면 치료일까 SBRT란 ▶ Stereotactic Body Radiation Therapy, 정위 체부 방사선 치료말이 참 어렵다. 한글로 말하면 더 어렵다. 한자어가 들어가서 그럴 거다. 내 경험과 교수님 및 방사선사, 간호사, 코디네이터 등 여러 선생님들의 설명을 종합해서 좀 더 쉽게 쓰면 이렇다. 1. 정확한 위치→정위 2. 어디의? 3. 몸속 암 덩어리가 있는 곳의→체부 4. 그런데 몸속 그 암덩어리를 뭘로 5. 고선량 방사선으로→방사선(18~25 Gy, 그레이)6. 그걸로 어떻게?7. 그걸로 지져버린다→수술/치료  SBRT는 치료일까 아니면 수술일까?치료인가 수술인가▶내 경험엔 수술이다. 내게 이 치료를 권하신 교수님께서도 수술이라고 하셨다. 왜 그럴까? 물론 수술도 치료의 하나니까 이상할 건 없다. 하지만.. 2024. 8. 30.
방사선수술 후유증을 선선한 바람으로 하늘 높이 날리며 방사선치료(병원에서는 방사선'수술'로 불렸다) 후 3일간은 누워있다시피 했다. 밥맛도 없고, 피곤하고,..., 그랬었다. 덕분에 몸무게는 57.8kg까지 내려왔고, 두 눈은 퀭해졌다. 그래도 움직여야 한다면서, 각기 다른 날 수지랑 판교에도 갔다 왔다. 21년째 쿱 체이지 레버 기판이 이상이 있단다. 멀리서 왔으니 깎아주신다고 대표님께서 제의하셔서 민망했다. 체인지 레버 분리 후 3시간 넘게 수리에 매달리셨는데... 그리곤 "커피 잘 마셨습니다~" 하셨다. 갈 때 질 좋은 모닝커피를 사다 드렸었다. 여러 번 전화통화 후 진작 갔어야 하는데, 방사선수술 땜 밀리고 밀렸었다. 미안한 것 나였었는데... 운행 중 이상 있음(그럴리는 절대 없다시면서도) 언제든 오란다! 고마웠다. 이게 정품이 부가세와 공임 포함.. 2024. 8. 27.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