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암311 암 환자 급격한 체중감소 원인, 1개월에 5kg 빠지는 게 정상인가 암 환자 급격한 체중감소 원인, 1개월에 5kg 빠지는 건 완전 비정상이다. 한 달 새 체중 5kg이 줄었다. 답이 안 보인다. 답답하기도 하다. 그 원인이 너무 뻔해 궁금하지도 않다. 왜냐면 항암 인생 14년째다. 교수님들이나 간호사님들로부터 그 기간 동안 한두 번 들은 게 아니어서 그렇다. 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다. 결국 오늘 잰 체중은 여대 최소 체중이다. 58.35g. 체중감소원인 1: 항암제 관련내가 생각하는 체중감소 범인은 항암제다. 이것 때문에 가파른 체중감소가 생기는 것 같다. 특히 표적항암제를 바꾸고 3개월이 지나면서 그 체중감소의 토대가 마련된 것 같다. 식욕상실: 보트리엔트라는 표적항암제를 먹을 때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식욕이 좋았다. 인라이타와 같이 설사 부작용이 .. 2024. 8. 10. 전이성척추종양에 까지 이르른 4기암 환자의 검사 블루 오늘은 이러저러한 검사를 받았다. 정기적인 검사, 소위 루틴 체크라지만 오늘은 한 가지가 추가됐다. 척추 정밀 MRI 검사가 시행됐다. 전이성 척추종양에 대한 검사라고 했다. 난 이 검사의 정확한 목적을 모르겠다, 아직은. 들리는(?) 얘기로는 척추뼈 한 토막에 보이는 이상한 신생물에 대한 정체파악용이라는 것 정도. 이 말은 전이성척추종양센터에서 새로이 인연을 시작한 주니어 교수님께서 지나 가듯 하신 말씀에서 추측한 것이다. 또 다른 추측은 나의 주치의 교수님 말씀에서 추측한 것인데, 그 신생물이 확산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란다. 그러니까 새로 시작한 표적항암제가 그 척추종양에도 반응하는지 여부를 알아조기 위한 것이란 뜻이리라. 정확한 건 며칠 후 검사결과 리뷰 때 알 수 있을 듯하다. 이 결과.. 2024. 8. 7. 4기암 14년이 내 몸에서 뺏어간 것들 내일 중요한 검사가 있다. MRI를 이른 아침에 찍는다. 이어서 조영제를 안 쓰는 CT검사도 있다. 더불어서 4시간 금식 혈액검사도 있다. 대략 일주일 후에 검사 결과를 보고, 듣기 위해서 주치의 교수님을 만난다. 이렇게 중요한 검사를 할 때마다 이번엔 무슨 수술이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그런 일이 안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첫 번째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라고는 하지만 1분도 채 안 되는 잠깐동안이다. 더 길어지면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되고, 안 좋은 생각을 굳이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또 걱정이란 게 한다고 해서 안 좋은 일이 좋아진다던가 할 가능성은 제로라는 경험에서다. 그러함에도 낼 검사를 앞두고 그간에 있었던 육체적 상실이 떠오른다. 2011년 초에 4기 진행성전.. 2024. 8. 6. 4기 암이 기회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일까: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 4기 암 진단은 사형선고?: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4기 암 진단받고 난 눈앞이 깜깜했다. 40대 중반에 이런 형벌이... 흑흑. 그리고 분노했다. 내가 뭘 잘못했단 말인가? 부글부글... 왜냐면 나보다 더 술 많이 마시고, 담배 많이 피우는 사람들도 건강검진받으면 멀쩡한데...아마 그런 감정이 꽤 갔었던 듯하다. 그때만 해도 너무 믿어지지 않아서 누군가에게 볼을 꼬집어달라거나 싸대기 한 대 때려달라고 하고 싶었던 며칠들이었다. 오죽했었으면 입원했다가 담날 아침 짐 싸서 나왔을까! 하지만 믿어지지 않던 그 진단은 곧 현실이며, 사실이며, 불가역적인 그 무엇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게 됐다. 처음 병원보다 더 큰 병원에 갔을 때도 그 최초의 진단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 정도가 더 심.. 2024. 7. 31. 인라이타 항암제 하루 안 먹으면 나타나는 현상 너무 힘들어 인라이타를 하루 걸렸다. 여러 가지가 달라진다. 우선 몸이 가벼워진다. 설사도 잦아든다. 컨디션도 좋아진다. 이런 차이점은 비단 인라이타 항암제뿐이 아니다. 보트리엔트 때도 그랬었다.그러나 4기 진행성 전이암 환자에게 항암제를 이틀을 건너띄기란 모험이다. 항암제를 오래 쓰다 보면 그렇다. 두려움이다. 약을 이틀이나 안 먹으면 확 커지지나 않을까 하는. 항암제 반감기항암제 반감기에 대한 교수님의 귀뜸은 있었다. 인라이타의 경우, 대략 48시간 정도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건 사람마다 다른 일이다. 항암제를 얼마동안 먹었는지, 부작용은 어떤지, 영양상태는 어떤지, 컨디션은 어떤지와 같은 변수들이 많을 테니 말이다. 항암제 부작용이 심할 경우, 어느 정도까지는 약을 거르는 걸 허락 받았다. 어떤 .. 2024. 7. 27. 4기 암 뼈전이 후 뼈절단 후유증: 신생혈관 억제 기전 표적항암제 장점과 부작용 그리고 처참한 발바닥 상태 4기 암 항암제 딜레마 항암제 부작용 중 발바닥 관련한 부작용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가져온다. 두 다리가 멀쩡할 경우엔, 물론 그 불편함이 좋을 리는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불편하다' 정도에서 그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자리 중 한쪽을 거의 못 쓸 경우엔 그 정도가 일반적인 경우를 훨씬 넘어선다. 뼈전이 후 뼈절단 후유증한쪽 다리뼈를 절단하고 다른 이의 뼈를 이식한 경우,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식한 뼈는 붙게 되어 있단다. 정형외과 교수님의 지론이다. 물론 그 뼈가 붙기까지, 그리고 충분한 재활이 이뤄진 상태까지는 지팡이나 목발에 의지해서 걸음을 옮겨야 한다. 그게 세상이치일 테니까. 하지만 허벅지 뼈를 두 번이나 잘라낸 경우, 그것도 거의 다 잘라낸 경우엔 사정이 달라진다. 거기에 더해 신생.. 2024. 7. 22. 4기 진행성 척추종양을 위로하는 감사한 우정과 럭셔리 한강뷰 뷔페 호강한 날 물난리 고향집에 다녀온 다음날 아침, 때맞춰 일어났다. 간밤에 샤워를 한 후라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머리는 엉망이 돼버렸다. 아마 피곤이 심해서 몸부림 많이 치며 잔 듯했다. 헤어스타일이 사나워 보였다. 하지만 다시 샴푸를 하기는 싫었다. 적당히 빗어 넘겼다. 그리고 지난번에 못한 선물 꾸러미를 챙겼다. 시동을 걸고 다리를 건넜다. 약속 장소 건너편 공영주차장에 차를 댔다. 대략 30분가량 시간이 남는 듯했다. 차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Orianthi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멍 때렸다. How do you sleep, 그리고 Blues won't leave me alone 두 곡을 들었다. 그 두 곡이 끝날 때쯤 초대한 친구로부터 톡이 왔다. 다 도착했는데... 어디냐는... 이 친구와 그날 초대받은.. 2024. 7. 20. 이전 1 2 3 4 5 6 7 ··· 4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