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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가지는 봄바람에 휘청이고 추억은 내 몸이 중매를 서고 장소와 시간이 연을 맺어 낳은 선 굵은 나이테 추억의 나이테는 옆으로만 자라고 내 삶의 방향은 위로만 향한다 예 섰던 그곳 청춘은 어두워져 심재에 갇히고 남은 건 봄바람에 휘청이는 잔가지뿐 2021. 5. 24.
소라와 게와 그녀의 미소 구부러진 다리를 건너면 이름 모를 나무들 팔을 뻗어 날 간지럽혔다 스치듯 지나면 나이 잊은 정자나무 긴 가지를 뻗어 내 머리를 두드렸다 하늘엔 갈매기 날고 더 높은 곳엔 구름 헤치고 나온 태양이 이마를 덥혔다 십여 리를 더 가 인적 없는 해안가 거친 파도 피해온 잔물결 수줍은 듯 햇살에 반짝였다 그녀가 누워 날 부르던 널찍한 그 바위 멀리 수평선 넘어온 봄바람이 내 몸을 눕혔다 소라가 실어 온 썰물 소리 귓가에 맴돌고 작은 게가 토해낸 포말 내 볼을 간지럽혔다 하늘 위 뭉게구름 바람에 흩어지고 일어난 솜털 구름 그녀의 미소를 그렸다 2021. 5. 24.
비트코인 롤러코스터를 보며 올해 4월 14일은 비트코인에게 최고의 날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날 8199만 원으로 최고가였다고 한다. 오늘 오후 2시 25분, 4230만 원이었다 하니 거의 반 토막이다. 이더리움도 4/12일, 541만 원으로 최고였는데, 오늘 같은 시각 256만 원이었다 한다. 반 토막 이상이다. 리플의 경우에도 지난 4월 14일 2495원에서 오늘 960원이었다 하니 마이너스 70%가 넘었나 보다. 이 블록체인, 혹은 암호화폐라고 하는 것은 내겐 참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것이다. 만약 이게 전면화된다면 인류 역사상 대 격변이 일어날 성싶은 예감이 든다. 구글이나 그 밖의 권력화 된 집단들은 아마 최후를 맞이할 수도 있겠다. 권력집단의 대표 모델인 국가도 그럴 운명이 되겠고. 국가의 경우 독점적인 화폐 통제권이 날아가.. 2021. 5. 24.
굿모닝 경복궁 날 좋다. 오늘 아침 기온 대략 섭씨 21~23도 마당엔 사람들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적한 모퉁이에 엉덩이를 붙인다. 꽃은 피고 지고 피고지고 해도 벌들이 찾아온다. 예쁘고 아름다운 걸 누가 피할까… 내가 여기 홀로 있다면? 좋을 것 같아도… 여기 이 꽃들 🌺 🌷 나만 본다면? 좋을 것 같아도… 꽃보다 더 아름다운 건 사람이라고… 사람과 꽃이, 꽃과 사람들이 어우러지면? 그게 극락이고 천국이고… 예나 지금이나 편평한 곳, 산과 강이 만나는 곳에 사람도 물자도 모이나 보다. 옛날에도 센터, 지금도 센터… 옛 궁궐이 있고, 초현대식 빌딩들이 즐비하고, 풍미를 탐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식당들이 줄을 잇나 보다. 점과 점이 만나 선을 이루고 선과 선이 만나 면을 이루고 면과 면이 만나 공간을 이루고 너와.. 2021. 5. 23.
해외여행 설렘에 카드 교체 발급을 며칠 전 교체 발급 신청한 카드를 어제 수령했다. 유럽여행 전에도 해외여행 특화카드로 교체 발급했었다. 빨빨거리는 여행 중 여기저기 잘라낸 몸뚱이가 피곤할까 봐, 좀 쉴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해서였다. 뭐, 공항 라운지라던가... 렌터카, 숙소, 괜찮은 고메이? 아니면 F&B를 위해서. 그때 그 카드들 혜택 좀 봤었다. 요즘 백신 여권이니, 백신 프리 패스니... 하는 말들이 나오고, 항공과 선박 관련 주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또 아스트라지만 백신 예약도 된 상태라서... 여행 생각이 간절하다. 이번엔 25년이 넘도록 못 본 하와이 빅 3 서퍼인 플로리다 친구도 좀 만나고 싶고... 요란했던 뉴욕 회계사였다가 산골로 들어간 친구 겸 형님 집에 좀 묵으러 오리건에도 다시 가고 싶다. 여유가.. 2021. 5. 21.
고양 서오릉을 탐하다 1 오늘은 고양 서오릉에 갔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우선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었다. 이 집은 새로 단골이 된 집이다. 집에서 멀어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팔팔 타고, 새로 난 도로 타고 가면 후딱이다. 한 달에 두어 번? 그리 간다. 여기 재료도, 국물 맛도, 밥맛도 만족이다. 특히 30 초반 됐을까 한 따님 서비스 마인드 최고다. 보이스톤과 미소…서비스 마인드 폭발! 엄마보다 한 수 위다. 이 집 사장님은, 날 몇 번 보시더니... 깍두기 내 식탁으로 나르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Thank you, Sir! 전에는 양평으로 다녔었다. 그 집 내가 20대 후반에 인연을 맺은 집이다. 그 사장님 내가 나타나기라도 하면 맨날, "어이, 팔씨름 한 번 하자고!" "하하..." "나 이길 수 있어?" "아이고,.. 2021. 5. 19.
2018년 뮌헨 6-뮌헨공항에서 뮌헨 중심으로 뮌헨 공항에서 뮌헨까지 가는 길은 녹색의 향연이었다. 독일에서 제일 부유하다는 도시, 뮌헨. 한국에서 제일 부유하다는 서울을 생각하며, 뮌헨도 그렇게... 위성도시에, 회색에, 고층 빌딩에... 그럴 줄 알았다. 산도 없었고, 산이라고 하기보다는 간혹 간혹 능선 정도? 신생대 3기, 상대적으로 어린 지형이라서 깎아지른 풍경이려니 했었는데...... 뮌헨 공항에서 뮌헨 시내까지는 전철을 탔다. 렌터카를 예약했다 취소하고, 취소했다 다시 예약하고, 또 취소하고... 그 모든 건 내가 한쪽 다리를 거의 못 쓰게 된 이유에서였다. 뮌헨의 대중교통이 얼마나 편리한가? 에 대한 경험이 없었으니. 뮌헨, 본, 쾰른, 함부르크, 코펜하겐, 그렇게 5개 지역을 이동하면서 탈 요량으로 이곳저곳에 렌터카를 예약했었는데, “.. 202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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