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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가고 난 여기 그 나무 밑 그대로인데 당신은 봄날을 데려갔습니다. 나무 뒤에 숨었던 잠깐 숨었던 당신을 찾아 숲 속을 헤매며 눈물이 말라 피가 흐를 때까지 울었었지요 잠깐 눈 감았던 당신도 없어진 나를 찾아 그 숲 모든 잎이 떨어질 때까지 나를 불렀었다지요 그날 밤 당신과 나의 간절함과 애절함은 뜨거운 입김과 달콤한 향기에 쌓인 황금빛 별빛을 하늘에 뿌렸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숲 속 나무 밑 가녀린 풀 위 잠깐 머문 햇살처럼 세월의 바람을 타고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났었지요 그 숲 그 나무 밑 다시 선 오늘 볕은 그대로이고 나뭇가지 살랑이는 바람도 그대로이건만 당신은 내게서 봄날을 데려갔습니다 2021. 5. 30.
난 부자인가 가난한가 초라한가 귀한가 얼마 전에 포스팅한 IT 디바이스에 대한 몇 개의 쪽지를 받았다. 쪽지 하나, “웃자님 부자네요.” 웃자(-SoulDorado), “넹. 부자에 비해 가난하고, 가난한 사람에 비해 부자입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부유하기도, 상대적으로 가난하기도 합니다.” 종부세 1년에 29만 원 이상 납부하는 사람들이 전 인구의 대략 0.7%라고 합니다. 종부세를 내려면 아파트 가격이 9억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전 인구의 대략 0.7%만이 그 리그에 합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거기에 속하지 않습니다. 아파트에 살지도 않고요, 9억 이상도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참 부자가 많은 나라라고 합니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만약 6~8억 하는 아파트에 산다면, 전 세계 인구로 환산했을 때, 상위 1%의 부자에 해당한다.. 2021. 5. 30.
2018 뮌헨 8-뮌헨공항에서 숙소까지 그해 여행 족적이다. 뮌헨 공항-뮌헨-쾰른-함부르크-코펜하겐... 뮌헨공항에서 로젠하이머역까지 기차로 갔다. 엄청 편했다. 차창 밖으로 녹색물결이 좋았다. 우리 인천공항 또는 김포공항에서 시내까지 들어오는 길과는 딴판이었다. 뭐가? 녹색이. 우리도 물론 멋있다. 뿌듯한 자부심! 영종도라는 섬과 바다, 좌우로 누구누구 표 어거지 운하...단 도로 양 옆으로 나무들 대신 아파트 슾들로 채워지고 있는 게 다르다. 어쨌든 인천공항은 여러모로 훌륭하고, 타의 추종 불허다. 뉴어크나 캘리포니아, 후쿠오카, 아델레이드, 멜버른, 코펜하겐...그런 데들 보다 압권이다. 뮌헨공항에서 전철로 뮌헨으로 들어오는 루트다. 로젠하이머역 보인다. 로젠하이머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고풍스러운 풍경이 나왔다. 순간적으로 깜놀! 로.. 2021. 5. 28.
작가 친구와 그 각시와 아이폰 메들리 *머잖아 그 소중한 친구에게 최신폰을 선물할 수 있기를 희망하먀....고마운 친구들...영원히 잊지 못할! 얼마 전에 구닥다리 스마트폰 저장강박증 비스무리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후, 털 기회들이 생겼다. “아이폰4S, 6S 둘, 7플러스, SE1, SE2, 10, 11 프로 맥스, 12프로 맥스, 애플 워치 1,4,5, 아이패드도 3세대, 5세대, 미니 2, 미니 4둘, 미니 5 하나, 10.5프로, 2세대 프로 12.9, 맥북 프로 13인치 2013 late, 2017 맥북 12인치 다행스럽게도, 모두 다 작동한다. 뭐 그렇다고 내가 애플만 있는 건 아니다. 삼성폰 5개에, 엘지 폰 2개에, 폴더폰도 아마 4개, 엘지 모니터 2개, 삼성 모니터 2개, HP 노트북 한 개?... 는 되나 보다.” 6s .. 2021. 5. 27.
가버린 시간 가버릴 시간 올 순간들 오늘 내게 의미 있는 이벤트가 날 기다린다 아니면 내가 그걸 기다리는지도... 과거는 흘러가고 없지만 내가 없는 허상을 붙잡고 있는 까닭에, 한 군데서 시작된 게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며 내 몸에 생채기를 남길 때마다 지나가 버린 것들 중에서 비슷한 걸 회상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찰나적 순간에 과거가 돼버릴 일이다 번호를 붙여야 할 만큼 내 몸 여기저기에 칼을 댈 일들이 처마 밑 고드름 녹는 물 마냥 방울져 떨어진다 새삼스럽지도 않을 일처럼 정해진 수순처럼 두 손으로 쓰담는 화장실 거울 속 웃고 있는 내 양 볼도 한 달 전의 살결이 아니고 내 몸을 지탱하는 등뼈며 갈비뼈도 2년 전의 그것들이 아니건만 배때기를 가로지르던 종횡의 상흔, 수술의 흔적도 희미해지고 옆구리의 구멍들도 메꿔.. 2021. 5. 26.
2018 독일 뮌헨7-뮌헨의 대략적인 분위기 뮌헨, 도시에 나무들이, 숲이 참으로 많았다. 그러나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산이 안 보였다. 저 머얼리 아스라이 먼 곳을 제외하고... 뮌헨, 높은 빌딩들이 거의 없었다. 뮌헨, 6층에서만 바라봐도 가리는 것 없이 거의 다 보였다. 뮌헨, 옛 추억을 간직하기에 좋을 듯 보였다. 옛 건물들이 오롯이 잘 보존되고 있었다. 난 서울... 인사동에서 종로 뒷골목으로 올 때 고갈비에 막걸리 팔 던 곳 많았었는데... 다 사라졌다. 피맛골도... 추억이 사라지는 건 슬픈 일이다. 이건 독일 뮌헨이 그래서 '우월하다!' 그런 건 절대 아니다. 그렇다는 것이다. 절대적 우위란 게 가능이나 한 건가>?>? 뮌헨, 높은 건 오래된 교회 첨탑뿐인 듯했다. 뮌헨, 참으로 오래된 나무들이, 숲이 많다. 건물을 짓고 나무를 심.. 2021. 5. 25.
비움 “텅비어 있으면 남에게는 아름답고 나에게는 고요합니다.” 202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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