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934 짧은 인생, 고통스러울 만큼 짧은 인생 지난 연말 눈 깜짝할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공통적인 건 내 의지와는 무관한 것들이었다. 난 간암과 간경화로 투병 중이셨던 엄마가 아버지와 좀 더 오랜 세월 머무르시길 원했다. 물론 그 두 분은 이미 60여 년을 함께 하셨고 두 분 다 나보다는... 엄마는 나보다 30년 가까이 아버지는 40년 가까이 더 사셨고, 사시고 계시지만 말이다. 하지만 엄마는 아버지를 남기고 영원히 떠나셨다, 적어도 이 세상에서는... 그 일은 내 의지와는 무관한 일이었다. 난 2016년에 벌어졌던 상상도 못 했던 일, 육종성 변이에 의한 뼈 전이, 그걸로 다리 한 마디의 반을 짤랐고, 2년 후 영구장애 판정받았다. 그 후로 난 관리를 더 잘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6년 후, 무릎과 골반 관절만 남기고 남은 다리 한 마디.. 2023. 10. 5. 뼈전이암 재발 부위, 뼈조직 손실, 근육 장해, 지방 파괴, 관절 장애 아래 그림 4장은 뼈스캔 사진이다. 아래 그림 속 A는 1차 뼈전이암으로 잘라낸 곳이다. 절제 후 뼈를 이식했다. 이식한 뼈는 죽은 뼈다. 혈관도, 신경도, 골수도 없다. 그래서 그 부분은 떵 빈 걸로 나온다. 아래 그림 속 B는 뼈스캔에서 검게 나온 부분이다. B는 잘라낸 상단이다. A는 잘라낸 뼈 하단이다. 판독지를 보면 A를 영어로 distal(원위), B를 proximal근위)로 쓰여있다. 몸 중심에서 멀면 원위, 가까우면 근위가 되나 보다. 근위와 원위 모두 검게 나왔다. 그렇다면 판독 담당자는 아래와 같이 썼어야 했다. "염증 소견, 재발 소견. 덧붙여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추가 검사를 처방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안 했다. 그저 "염증일 거로 판단된다."였다. 그렇게 의미 있을 수도.. 2023. 10. 2. 뼈전이 재발 후: 뜻밖의 MRI검사, 그 다리로는 농사 힘들 텐데 MRI검사는 비싸다 MRI검사는 처방받기가 힘들다. 검사결과 아무런 이상 없으면 처방한 의료진이 난처해질지도 모른다. MRI검사란 게 고가의 검사이기 때문이다. 대략 30만 원~140만 원 정도라고 한다. 그러니 원하는 환자들마다 다 허용하면 의료자원이 남아날 리 없을 게다. 나 같은 경우, 폐전이에 뼈전이로 여기저기 도려내고 잘라낸 이역이 있고 진행성임에도 MRI검사를 요청드리면 10 중에 8은 거절당했었다. 매몰찬 거절이 아니라 MRI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는 의학적 이유를 댔다. 덕분에 난 다리뼈를 두 번이나 잘라냈다. 첫 번째는 뼈전이가 의심되니 MRI검사를 요청한다고 몇 번을 부탁했었다. 그러나 CR나 뼈스캔으로 대신했다. 그 검사들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두 번째는 재발의 느낌이 든다면서 처.. 2023. 9. 27. 4기 진행성 전이암 환자의 9월 한 달여간 바쁜 일정의 연속 원발암 진료 -진료 및 검사 텀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기 -방사선 이용 영상검사 3개월에서 4개월로 텀 점진적 축소 대장내시경 검사-내 대장 상태 확인을 위한 비수면 검사 항암제 연관 치주염과 신경치료 관련 20살 쿠페 각종 오일류 교환 다리뼈 절단 후 이식 수술 부위 정밀 영상검사-조영제 투여 MRI 10년 인연 교수님과 노 모어 눈팅 진료(그간 애 많이 쓰셨습니다~) 시골집 옆집(이사 올 집) 현황측량 참관 시골집 호박과 가지. 팥 수확 제방길 통행 방해 관목 제거 작업 군청 민원 시골집 빈집 철거 지원 여부 및 지원금액 재확인 관련 군청 주무관 면담 시골집 바깥마당 잔디 깎기 시골집 소나무 및 배롱나무 멋진 모양 만들기 시골집 산 밭 살펴보기 딸 동구권 여행 격려 및 .. 2023. 9. 24. 암 치료 중 제일 좋은 치료: 암 병기 분류, 암 단계 분류, 암 최선의 치료 암 치료 중 최선의 치료는 암의 진행을 막는 것이라고 주치의께서는 말씀하신다. 관해나 완전관해는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경우라고 한다. 암이 낫는다든지, 없어진다고 말하는 것은 내 주치의 교수님의 위 두 가지 주장에 비추어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겠다. 암의 진행을 중지시키는 게 왜 제일 좋은 치료일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는 게 뭘 말하는 걸까? 죽음을 향해 간다는 거다. 그러니까 다음 단계로 안 넘어가게 한다는 말은 오래 살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암 투병을 오래 하다 보면 지친다. 아니면 긴장을 풀어버린다. 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은 한두 달 또는 1,2년은 바짝 긴장하면서 항암 한다. 그러나 항암기간이 길어질수록 여전히(아니면 또다시) 담배 피우고, 술을 .. 2023. 9. 20. 항암제 쓰는 암 환자 치과 꼭 가야 하는 이유2: 치주염, 신경치료 이빨 신경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치통은 4기 암 환자 입장에서 고단함을 더한다. 다 참아도 치통은 정말 못 참는다라고들 한다. 내가 그걸 여러 번 경험하고 있다. 최근의 치통도 예외가 아니다. 시원한 물도, 따끈한 아메리카노도 잘 못 마신다. 치주과 교수님의 내 입속 환경 설명 치과 교수님에 의하면, 항암제를 쓰는 경우 조심할 게 많다고 하셨다. 잇몸 질환이 전신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란다. 입속 환경에 대한 치주과 교수님의 설명, 구강, 특히 치아를 둘러싼 환경은 혈관과 신경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환경이다 입안은 음식물이 머무는 공간이고, 따뜻하고 습해서 세균이 살기 좋다. 게다가 치주포켓등이 있어서 세균이 번식하기 최적의 장소다. 입안에 세균이 번식하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진다. 암 환자인 상태 그 .. 2023. 9. 18. 항암제 쓰는 암 환자 치과 꼭 가야 하는 이유1:턱뼈 괴사, 턱뼈 전이 암 환자와 치과 진료 중요성 내 경험에, 4기 암 환자는 치과 진료 자주 받는 게 좋다. 지난 3~4일 전부터 이빨 때문에 컨디션이 최악이다. 어제는 아예 밥도 못 먹을 지경이었다. 부랴부랴 치과에 전화했다. 응급으로 진료받았다. 어금니 쪽이 심각하다고 했다. 마취 주사 2방 맞았다. 염증 치료 후 항생제 발랐다. 집에 온 지금도 여전히 아프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그래도 다행인 건, 턱뼈전이는 안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긴 하루였다. 최근 이빨 관련 증상 오른쪽 어금니 한 개 부위 지속적으로 시림 차가운 커피는 물론 찬물을 마시면 기겁할 정도로 시림 뜨거운 물이나 커피를 마셔도 기겁 힘을 줘 씹을 수 없음: 어마어마한 통증 그 이빨이 대칭되는 아랫이빨 닿으면 소스라칠 정도의 통증 입.. 2023. 9. 8.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13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