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934

병원 가는 날 1: 루틴 체크, 정기 검사 날, 일찍 그리고 재밌게 병원에 가는 건 언제나 두 가지를 선택하게 만든다. 일찍 가는 거, 재밌는 거. 그 둘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일찍 가는 건, 여유로운 루틴을 위해서다. 시작부터 헤매는 건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든다. 우선 운전부터 서두르게 된다.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기름도 많이 든다. 아끼는 20년 된 차 엔진이나 미션도 더 빨리 망가져 갈 것이다. 병원 주차장도 난장판 일 것이다. 주차할 자리 찾느라 지하 2층에서 3층으로, 노상 주자장으로, 그도 안 되면 일렬주차…그 모든 것들이 스트레스를 불러오는 일들이다. 좀 일찍 가면 모든 게 순조롭다. 위에 든 내용들의 정반대다.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프로세스가 순조롭다. 커피 한 잔 뽑는다. 내 차로 돌아온다. 책을 몇 장 읽는다. .. 2023. 8. 18.
4기 암 13년째에 맞이하는 심각한 이상 징후 2: 지속적 설사, 극심한 피로, 급격한 체중 감소 4기 암 13년째 이상 징후- 항암제 인라이타로 바꾸면서 다시 시작된 지속적 설사 설사가 4기 암 13년째에만 생긴 심각한 이상 징후는 아니다. 항암제를 복용하면서 시작된 참 징그러운 부작용이다. 내 일상에서 전혀 떠나지 않는다. 그래도 예전엔 식욕이라도 있었다. 심할 땐 하루에 8번까지 설사를 해댔다. 그래도 나름 활력이 유지됐다. 왕성한 식욕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게 거의 한 달간 그 식욕이 사라져 버렸다. 인라이타로 바꾸면서 이 설사는 특이한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다. 보트리엔트를 10년 간 먹으면서 설사를 달고 살았었는데, 나름 관리를 잘했었다. 그 결과 며칠간은 설사가 전혀 없기도, 하루에 2번 정도의 빈도까지도 유지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인라이타로 바꾸면서 몇 달간은 설사가 아예 생기지 않았다... 2023. 8. 17.
4기 암 13년째에 맞이하는 심각한 이상 징후 1: 코로나 비슷 7월 21일에 시작된 몸의 이상 상태가 거의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건 좀 안 좋은 사인임에 틀림없다. 단순 감기라기엔 좀 심하고 길게 간다. 코로라라기에는 고열이 없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청난 설사가 이어지고 있다. 90 넘으신 아버지 생신상도 같이 못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뭘 잘 못 먹고 있다. 4기 암 13년째에 맞이하는 심각한 이상 징후 1 7월 21일경 몸에 안 좋은 증상이 나타났다. 한 가지를 빼고는 전형적인 코로나 증상였다. 그 한 가지는 고열을 말하는 거다. 고혈 빼고 다 찾아왔다. 인후통, 기침, 가래, 근육통, 콧물과 코막힘, 정신이 맹한 상태. 사실 열이 완전히 없었던 건 또 아니다. 37.3도 이쪽저쪽이었다. 그러니까 미열은 있었다. 3일 정도 기다리다가 이비인.. 2023. 8. 16.
질문하는 스마트한 암 환자: 의사 선생님은 환자를 돕고 싶어한다 난 어느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진료를 받든 항상 질문한다. 내 질문에 대해 단 2명의 의사 선생님들을 빼고는 하나같이 친절하게 답변하셨고, 하신다. 대부분의 의사 선생님들은 환자를 돕고 싶어 한다. 난 내 암 관련 7명의 교수님들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현재 난 10명의 교수님들로부터 진료를 받고 있다. 또한 4명의 동네병원 의사 선생님들을 뵙고 있다. 현재 진료를 하고 있는 교수님들 중 2명은 1년에 한 번, 8명은 1년에 2번, 1명은 2 내지 3개월에 한 번씩 뵙고 있다. 동네병원 원장님들은 감기나 코로나로 필요시 진료받는다. 1년에 한두 번 뵐까 말까 한다. 나머지 2명은 치과 땜인데, 1명은 형님-동생 관계고, 다른 한 분은 지인에 속한다 하겠다. 난 진료실에서 주로 현재 내 몸의 상태를 여쭌다. .. 2023. 8. 13.
항암제가 양날의 칼일 수밖에 없는 이유 항암제는 양날의 칼 항암제는 양날의 칼일 수밖에 없다. 위안을 주지만 위험도 준다. 단기적 효과로 보면 암 환자에게 이로울 수 있다. 그러나 예외 없는 부작용을 경험하다 보면 암 환자를 죽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태양이 빛과 그림자를 주듯, 시간의 흐름이 성장을 줌과 동시에 종말을 향해 등 떠밀듯 항암제는 위안과 위험을 동시에 준다. 항암제가 좋다는 전문가들의 말 항암제는 위안을 준다. 의사 선생님도, 제약사도 항암제는 암을 낫게 하거나 암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 지식이 없는 나 같은 환자는 오랜 기간 수준 높은 공부를 하고 실습을 끝낸 고도의 전문가인 의사를 신뢰한다. 아니할 수밖에 없다. 내가 의학, 그 방면에 대해서 의료진들과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뭘 모르니까. 그분.. 2023. 8. 10.
경쟁이념은 보다 높은 생산성을 가져올까: ESG경영과 이익 충돌 어제 어느 폰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 전화기 수리를 받았다.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대략 30여분 넘게 머물렀다. 내 폰을 담당하셨던 엔지니어께서는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셨다. 난 수리 시간 동안 센터 안을 둘러보다가 칭찬표를 발견했다. 내 폰을 수리한 분께 스티커를 붙였다. 하지만 기분은 안 좋았다. 서비스 만족도 평가 스티커를 어떤 의도로 입구에 설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겐 무척 불편했다. 난 서브폰으로 폴더폰을 쓰고 있다. 그 폰은 가볍다. 배터리도 오래간다. 대략 4~5일은 가나보다. 안드로이드폰이다. 통화 중 녹음 기능도 된다. LTE폰이라서 각종 SNS도, 웹 서핑도 된다. 카메라를 제외하고 대만족 하며 사용하고 있다. 잘 사용하다 비밀번호를 분실했다. 가족 중 한 명에게 잠깐 쓰게 .. 2023. 8. 8.
아산시, 온양온천 칼국수 맛집 아산시 칼국수 맛집을 우연히 발견했다. 칼국수가 찰지다. 쫄깃쫄깃! 이 칼국수 1인분에, 7,500원! 요즘 물가에 실화냐?! 바지락도 식감이 쫄깃쫄낏. 다른 이가 시킨 콩국수, 9,000원! 면발이 살아있다. 반찬은 2가지. 담백, 정갈! 갓 담은 겉절이 비슷 아삭아삭 김치 부족? 묵은 김치 부족? 육수 부족? 걱정 뚝! 무료 리필... 칼국수 끓기 전 먹으라는 에퍼타이저? 보리밥 비빔밥 한 종지, 공짜! 팔팔 끓이다가 호박이 어느 정도 익은 듯히면… 중불로 줄인 다음, 면발이 조금 투명해진다 하면! 젓가락이 춤춘다. 두세 가닥 입에 물고… 흡입하듯 쪼르르륵~~ 캬!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가 밀렸다. 서평택 톨게이트로 빠졌다. 아산시로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어림잡아 60석은 넘을 듯하다. 각종 장식? .. 2023. 8. 5.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