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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율 높이기_ 왼쪽 폐 암덩어리의 쾌속 성장, 이번 PET-CT검사 결론 결국 이번 급작스런 PET-CT 검사를 통해 확인한 건 한 가지뿐이었다. 양 쪽 폐 중 왼쪽 폐 상단에 있는, 영어로는 LUL, 암덩어리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이것들이 얼마나 더 커질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단서는 있다. 2021년 3월에 PET-CT를 찍었었다. 그로부터 17개월이 흐르고 있다. 대략 1년 반이다. 이번 검사에서 SUVmax=3.5라고 나왔다. 17개월 전에 2.1였다. 그러니까 암 덩어리도 커졌고, 그만큼 더 많이 먹고 더 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행스럽게도 수치 폭증은 아니다. 급격한 볼륨 변화가 아니란 뜻이리라. 이 수치를 놓고 어떤 전문가들은 별 거 아니라고 할 거고, 어떤 의사들은 조심하라고 할 것이다. 문제는 암덩어리는 제곱이 아니고 세제곱이라는 사실이다. 면적.. 2022. 8. 7.
암 생존율 높이기_다리뼈 절단 랑데부 공포에 PET-CT를 찍었건만 주치의 교수님을 뵙기 전에 어김없이 설명간호사 샘을 뵀다. 이번이 몇 번째 샘인지 모르겠다. 내가 이 세 번째 병원에서만 11년이 다 돼간다. 그간 주치의 교수님은 다행스럽게도 그대로이시다. 하지만 설명간호사 샘은 4번째다. 한분은 출산휴가라더니 영영 보지 못하고 있다. 그 후로 서글서글 샘, 그 후로 깍쟁이 샘, 이제는 털털한 샘이다. 참 고단한 일 같다는 생각이다. 그분들의 역할이란 게 암 환자들 대상 수술, 수술 후유증, 항암제, 항암제 후유증, 그로 인한 항암제 바꾸기 등, 하나같이 우울한 내용들 뿐이다. 거기다가 환자 한 명만 이 설명간호사 샘 방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 99%! 배우자가 있는 경우, 배우자 동반 입장은 기본이다. 거기에 아들 딸, 사위, 며느리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 나야 거의.. 2022. 8. 6.
맥북 키보드 무료 교체 어제 노트북 키보드 서비스 때문에 여의도에 갔다. 2016년 이후 제작된 맥북의 일부 극소수에서 키보드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애플이 인정했다. 그래서 해당되는 제품들 모두의 키보드를 교체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내 맥북 12인치 키보드 점검을 받고 싶었다. 애플이 인정하는 문제는 아래와 같이 적시하고 있다. 1. 글자 또는 문자가 예기치 않게 중복으로 입력됨 2. 글자 또는 문자가 표시되지 않음 3. 키가 '걸린' 느낌이 들거나 키를 누를 때마다 반응이 제각각임 내가 쓰고 있는 맥북들 중 하나에서 키보드 문제가 있다. 위에 열거한 문제 중 하나에 해당된다. 2017년형 12인치 맥북이 그것이다. 이 노트북은 애플 제작 노트북들 중 두께가 가장 얇다. 덕분에 휴대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당연히 가.. 2022. 8. 5.
환자가 돈으로만 보일 때 오늘 아침 통화를 하면서 깜놀했다. 어머니 요양병원 얘기다. 깜놀 1=한 층 총괄 팀장이 혈액검사 결과를 모른다. 깜놀 2=혈액검사 수치의 심각성을 가볍게 생각하더라. 어머니는 간경변을 원인으로 간암으로 발전된 경우에 해당하신다. 슬프고도 슬픈 일이다. 1월 초 혼수상태로 대학병원에 119 이송되셨다. 난 119 요원 전화 즉시 제트기를 몰 듯 정신없이 내려갔다.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났다. 얼마전 간세포암 종양표지자 검사를 받으셨다. 문제는 그 결과다. AFP-6이 90 넘게, pivka-II는 1,000 넘게 나왔다. 암이나 건강에 관심 있는 누가 봐도 심각한 수치다. 논문 등을 참조해보면 pivka-ii의 경우 그 정도가 40 mAU/mL 정도면 , 많이 양보해서, 최적의 컷오프 수치로 생각하나 보다.. 2022. 8. 4.
암 생존율 높이기_4기 진행성 암 환자의 복잡하고 분주한 나날들과 전기차 생각 정형외과 진료를 본 다음날 그 병원에 또 가야 했다. 그건 그렇게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 병원에 또 가야 한다는 게 유쾌한 일이 아니란 게 아니다. 그다음 날 또 가야 한다는 게 유쾌한 일이 아니란 뜻이다. 그나마 다행였던 건 내 진료순서가 맨 앞쪽이었다는 것. 일찍 병원에 갔다. 일찍이라 함은 5시에 집을 나간다는 뜻이다. 그 시간대, 차가 별로 없어 좋다. 그럼 15~20분도 안 돼 병원에 도착할 수 있다. 만약 6시부터 시작되는 러시아워에 집을 나서면? 1시간 반은 걸린다. 시간이 흐른다는 건 그렇게 억울한 일이 아니다. 오디오북을 들을 수도 있다. 문제는 대기오염이다. 내 차가 그렇게 오랫동안 공회전 비슷하게 길바닥에 서 있다시피 한다는 건 그만큼 오염물질을 사방에 쏴댄다는 말도 된다. 이거 모.. 2022. 8. 4.
암 생존율 높이기_뼈 전이 PET-CT 검사 보다는 MRI 검사가 더 필요한 이유 내 PET-CT 검사 결과는 특이했다. 특이했다는 말은 결과가 이상했다는 뜻이 아니다. 내가 기대했던 게 아니었다는 뜻이다. 난 주치의 교수님께 양쪽 다리에 통증이 있으니, 혹시 또 다리뼈나 근육으로 전이가 됐는지 걱정된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다리 쪽에 이상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었다. 난 그럼 그 결과를 보고 불필요한 걱정을 멈출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다리 쪽 뼈나 근육에 전이된 게 보이면 자르든지, 도려내든지 할 것이고, 별게 아니라면 아닌 대로 살면 될 거라 생각했다. 아니 기대했다. 하지만 내 주치의보다 하루 일찍 PET-CT 검사 결과 영상을 본 정형외과 교수님께선, “이런! 고관절 이하는 안 나왔는데! 제가 드릴 말씀이 없네.” “네에??” “없어…보여야지 말씀을 드리던지.” “이상하네.. 2022. 8. 2.
간암 PIVKA_II 수치 증가의 의미, 간세포암 종양표지자 간세포암 종양표지자로 PIVKA-II 가 있다고 한다. 또한 AF-6도 간암표지자로 사용한다고 한다. 멀지 않은 과거에 8.2가 나왔던 PIVKA-II가 1,332라는 숫자로 나왔다. 췌담도내과 교수님의 코멘트는 뭘까! “생명의 불꽃이 사그라들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교수님, 얼마 전 구토를 하셨답니다.” “구토요?” “네. 또 열도 나셨답니다.” “열도요?” “네. 그래서 2동 간호사님들이 코로나가 아닌지 의심했답니다.” “그래서요?” “검사했는데, 음성 나왔답니다.” 그 교수님은 혈액검사 결과도 보셨다. 하지만 종양표지자에 대한 말씀을 이어가셨다. “또 다른 증상은...?” “때때로 섬망 증세가 있으시답니다.” “그래요? 오늘 보셨나요?” “네. 교수님. 뵀습니다.” “혹시 마르시지 않으셨던가..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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