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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 6개월 텀 성공 어제는 치과진료를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별일 없다고 했다. 구강 및 치아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칭찬과 나의 농담이 어우러져 둘 다 많이 웃으셨다. 마지막엔 어깨에 손을 얹고 날 격려해 주셨다. 감사한 일이다. 우선 스텝 스케일링이 있었다. 이번엔 교수님 스케줄이 바쁘셔서 자기가 대신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분이 하시는 스케일링 스타일이 부드럽고 기교 있게 하시는 건 맞지만 교수님 만큼은 터프하지 못했다. 상반기엔 교수님이 아주 꼼꼼하게 그러나 프라그가 심한 곳은 격렬하게 해 주셨었다. 신경을 닿을 둥 말 둥, 그러나 프라그 긁어내는 기교가 대단하셨다. 난 스케일링할 때 잠깐씩 조는 경향이 있다. 어제는 잠깐 졸았나 보다.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얹는 걸 느꼈다. 잠이 깼다. 치과 교수님의 손이었다. .. 2022. 7. 22.
용산 국립박물관 1 박물관도 배가 고프면 구경하기가 힘들다. 난 때때로 밥을 자동차의 연료에 비유한다. 우선 가득 채워야 된다. 남들은 차 무게가 무거워 연비가 나빠지는데 뭐하러 그러냐? 며 힐난한다. 비효율적, 비생산적이라고 말들 하지만 내겐, “당신, 멍청하다!“ 처럼 들린다. 뭐,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난 때로는 쏘기도 하고, 때론 장거리를 가기도 한다. 그러니 가득 채워 놓는 게 좋다. 사실 내 고집도 한 몫한다. Live your life! 내 슬로건! 누가 뭐라던, 그들에게 피해를 안 준다면, 난 내 방식대로 산다. 어쨌든 박물관 얘기하다가 삼천포로 빠졌다. 박물관도 배가 고프면 힘들어 많이 못 본다. 일단 배를 채우고 시작해서 완보하자. 서울에 있는 국립박물관은 그 규모가 상당하니까. 내가 스미소니언과 뮌헨 .. 2022. 7. 20.
PET CT 검사, 영상 검사의 정체와 이유, 한계 PET-CT 검사가 얼마 안 남았다. 양쪽 다리에 이어 머리도 간간이 아프다. 이번 PET CT에서 그 이유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PET CT가 만능은 아니다. 그러니 암은, 특히 3,4기 암은, 관리가 생명이다. 어쩌면 PET, CT, PET-CT, MRI. X 레이 등 방사선을 이용한 모든 검사는 방사능 세례만 몸에 듬뿍 받을 뿐 암을 어쩌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받는 검사가 뭐고, 왜 받는지를 아는 건 관리를 잘하는 것 못지않게 아주 중요하다. 세대별 영상검사 1세대 : CT, MRI 2세대: PET 3세대: PET-CT PET(양전자 단층촬영기) 검사 목적 인체 내부 조직의 기능 변화(생화학적, 기능적인 이상) 파악 악성종양 진단 치료에 대한 반응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경우(다발성)나.. 2022. 7. 17.
암 환자, 장애인이 된 4기 암환자를 이용하는 법 1 암환자로 살다 보면, 때론 이용당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런 경우가 그리 흔한 건 아니란 사실이다. 만약 그게 흔한 경우에 해당한다면 너무 억울해서 못 살 듯하다. 암환자에겐 이기적 유전자가 많을까, 아니면 이타적 유전자가 많을까! 웃긴 질문이긴 하다. 사실 암세포가 온몸을 장악하고 있는 4기 암환자 입에서 나올 자문자답은 더더욱 아니다. 이타적이건, 이기적이건 어쨌든 어떤 면에서는 오염된 세포들이고, 유전자로 따지자면야 그보다 더 순수하지 않은 DNA가 또 있을까만은. 암 진단 후, 그것도 암이 폐로도 부족해서 육종성 변이를 일으키고 결국은 다리로 가버렸고, 그쪽 다리뼈를 잘라내서 장애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시기,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을 위해 호의를 베풀었었다. 그는 커피 머신.. 2022. 7. 15.
항암제와 피부건강, 각종 피부 질환과 피부암 원인 가능성 항암 피부과 항암 피부과, 그런 진료과가 생겼다. 항암제를 장기간 사용해도 아무런 피부 부작용이 없다면 생길 이유가 없는 진료과다. 내가 항암제, 정확히는 표적항암제 또는 표적치료제를 쓰기 시작한 건 대략 9년이 넘는다. 애당초 심하게 거부했던 그 약과 9년 넘게 간다는 건 아이러니다. 아니면 다행이던지. 항암제 명암 그러나 양지와 음지, 또는 빛과 그림자라는 표현이 있다. 마냥 좋기만 한 건 이 세상에 없다는 증거인지도 모를 일이다. 우선 항암제가 날 살리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주치의 교수님은 약이 잘 맞는다 하신다) 분명한 건 부작용도 있다는 거다. 뭐, 둘 사이 이익형량을 하면 뭐가 더 플러스가 많이 되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항암제와 모발 변색 우선 머리가 하얗게 변색된다. 이게 고민인 .. 2022. 7. 14.
뜬구름 잡는 얘기 나의 소중한 딸 샛별이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옮겨가는 언저리에서 내게 물었다. "아빠, 난 커서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그래?" "응." "왜?" "그래서 아프고 가난한 사람을 돕고 싶어." "그래?" "어." "아프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니, 너무 멋지다!" "고마워~" 난 웃으며 다시 물었다. "샛별~착하다는 게 뭘까?" "어... 글쎄..." "아빠는..." "아빠, 뭐?" "아빠가 착하다는 게 뭔지 알면 아빠도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아빠! 착하다는 건 좋은 거야." "그래. 아빠도 그러길 바래." "그런데? 내가 착해지는 게 싫어?" "좋은지 싫은지 모르겠어." "아빠!" 난 웃으며 샛별의 얼굴을, 눈을 바라봤다. "아빠는 네가... 그런 꿈도 좋지만... 이런 꿈을 가졌으면 좋겠어.. 2022. 7. 13.
광화문, 광화문 교보문고, 교보빌딩 커피숍, 파리 크라상 책을 샀다. 가격이 사악하다. 40,000원 가까이 된다. 이게 몇 페이지 짜리냐?? 얼마 전 읽었던 '이기적 유전자'란 책이 800페이지가 넘었다. 이건 그보다 더하다. ㅠㅠ 일단 이렇게 페이지가 많으면 하루 이틀 읽을 계획으로 사지는 않는다. 식탁 또는 소파... 그런 어딘가에 놓고 시도 때도 없이 읽거나, 잊을만하면 읽거나... 그러다 평소 흥미를 가졌던 부분이 나오면 스트레이트로 몇십 페이지를 읽거나...지루하면 반 페이지?! 그렇게 부담 없이 읽다 보면 부담스러워 보였던 책도 곧 마지막장이다. 그리곤 뭔가를 배운다. 이번 책에서 배울 건 최소한 4만 원어치는 넘어야 한다. 그래야 본전이다. 교보는 진짜 사람이 많다. 그리고 크다. 규모가 크니 책들도 많다. 그러니 책벌레 사람들도 우글우글하고. ..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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