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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국내여행67

서해안고속도로 상황 서해안고속도로 상황이 말이 아니다. 밀린다. 아니 전체가 주차장이다. 주차장은 당연히 주차장이고, 주차장 아닌 도로도 주차장이다. 새벽에 나와서 아침을 안 먹었다. 너무 밀려서 도저히 행담도 휴게소에서는 아침을 못 먹을 것 같았다. 겸사겸사 휴게소에 들렀다. 매송휴게소다. 들어오기는 쉬웠다. 나가는 건 자유의지가 아니다. 맛있는 라면을 먹고 밖에 나오니 겁부터 났다. 저 사이를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가! 아니 뚫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 하천에 수도 없는 물줄기들이 합류하듯 10여 개가 넘는 차량의 진출로가 만들어졌다. 저게 결국엔 하나로 합칠 예정이다. 저 주유소쯤에서. 아마 거기까지 가는데도 1시간은 족히 걸릴 모양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배고픔을 참고 애정하는 행담도 휴게소에서 먹었어야 했다. 아,.. 2022. 9. 9.
용산국제업무지구, 변하고 있는 용산 한강대교를 건너면 용산이 나온다. 내가 용산에 첫발을 디뎠던 게 고1 때였다. 그리고 고교 졸업 후 그 동네 몇 번 갔었다. 중딩 동창 중 한 명이 잘 다니던 시골학교를 관두고 소위 서울 명문 사립으로 유학 갔었는데, 그 친구가 거기 있던 지 고모네서 삐대며 살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런 시절로부터 도대체 몇 년이 흐른 거냐! 그때는 한강대교를 건너면 우측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었다. 지금은 거기에 트럼프월드란 주상복합과 모 통신사 사옥이 있다. 그 친구 고모가 그 시외터미널 담장 너머에 게딱지만 한 집을 갖고 계셨다. 마당도 있는 둥 없는 둥 플라스틱 지붕으로 덮어서 대낮에도 좀 어뒀었다. 당시에 속으로 그랬었다. "야~ 이렇게 좁은 데서 어찌 사냐?!" 지금? 지금은 거기 금값이다. 진짜 금값. 거기가 .. 2022. 8. 24.
서산휴게소 편의시설, 애견시설과 운동시설 그리고 녹지 최고 서산휴게소는 상행선을 주로 들렀었다. 아마 거기 휴게소 생기고 나서부터일 게 뻔하니 꽤 됐을 거다. 그래서 거기 시설 잘 안다. 그런데 서산휴게소 하행선은 쉬만 하러 들렀을 뿐, 오늘처럼 오래 머문 적 없었다. 좀 오래 쉬면서 둘러보니 시설이 참 좋다. 서산휴게소 하행선의 재발견이다. 서산휴게소 편의시설 중 특히 애견시설과 운동시설 그리고 녹지가 최고다. 화장실 옆 생기 가득 그림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름이 피크닉존, 따라가 봤다. 나무들이 많다. 메타세쿼이아도 몇 그루 보인다. 나무, 풀… 녹색은 마음을 안정시킨다. 직전 행담도 휴게소가 왁자지껄 도떼기시장이라면 여기는 뭐랄까…? 휴식이 있는 장소 화장실 나와 우측을 보니 사잇길 끝에 특색 있는 공원이 보인다. 뭘까?? 애견놀이터! 와~ 애견 사랑 넘.. 2022. 7. 31.
홍성휴게소 상행선 홍성휴게소는 하행에서는 커다란 소 동상이 보인다. 하지만 상행선에는 안 보인다. 아니면 내가 못 보던지. 홍성휴게소의 특징은 라면, 수유실, 전기차 충전소다. 물론 주차장의 크기도 광활하다. 역시 휴게소 단골 메뉴들인 각종 주전부리들은 접근성이 좋은 건물 외부에 있다. 호두과자와 핫바, 호두과자는 휴게소에서 볼 수 있는 주된 메뉴다.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메뉴를 너무 좋아한다는 반증이리라. 홍성휴게소 상행선은 특히 화장실이 돋보인다. 화장실이 무척 깨끗하다. 아마 서해안고속도로 충청남도 영역에 있는 화장실 중에서 가장 청결한 곳이 아닐까 한다. 몇 나라 여행 안 해봤지만 우리나라의 화장실 청결도는 단연 톱에 속하지 않을까 한다. 역시 또 다른 단골 메뉴가 보인다. 커피숍과 떡볶이 집이다. 사실 고속.. 2022. 7. 26.
용산 국립박물관 1 박물관도 배가 고프면 구경하기가 힘들다. 난 때때로 밥을 자동차의 연료에 비유한다. 우선 가득 채워야 된다. 남들은 차 무게가 무거워 연비가 나빠지는데 뭐하러 그러냐? 며 힐난한다. 비효율적, 비생산적이라고 말들 하지만 내겐, “당신, 멍청하다!“ 처럼 들린다. 뭐,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난 때로는 쏘기도 하고, 때론 장거리를 가기도 한다. 그러니 가득 채워 놓는 게 좋다. 사실 내 고집도 한 몫한다. Live your life! 내 슬로건! 누가 뭐라던, 그들에게 피해를 안 준다면, 난 내 방식대로 산다. 어쨌든 박물관 얘기하다가 삼천포로 빠졌다. 박물관도 배가 고프면 힘들어 많이 못 본다. 일단 배를 채우고 시작해서 완보하자. 서울에 있는 국립박물관은 그 규모가 상당하니까. 내가 스미소니언과 뮌헨 .. 2022. 7. 20.
광화문, 광화문 교보문고, 교보빌딩 커피숍, 파리 크라상 책을 샀다. 가격이 사악하다. 40,000원 가까이 된다. 이게 몇 페이지 짜리냐?? 얼마 전 읽었던 '이기적 유전자'란 책이 800페이지가 넘었다. 이건 그보다 더하다. ㅠㅠ 일단 이렇게 페이지가 많으면 하루 이틀 읽을 계획으로 사지는 않는다. 식탁 또는 소파... 그런 어딘가에 놓고 시도 때도 없이 읽거나, 잊을만하면 읽거나... 그러다 평소 흥미를 가졌던 부분이 나오면 스트레이트로 몇십 페이지를 읽거나...지루하면 반 페이지?! 그렇게 부담 없이 읽다 보면 부담스러워 보였던 책도 곧 마지막장이다. 그리곤 뭔가를 배운다. 이번 책에서 배울 건 최소한 4만 원어치는 넘어야 한다. 그래야 본전이다. 교보는 진짜 사람이 많다. 그리고 크다. 규모가 크니 책들도 많다. 그러니 책벌레 사람들도 우글우글하고. .. 2022. 7. 12.
영종도 선녀바위, 바나나커피, 해변 조망 카페 영종도 선녀바위 해수욕장 풍경이 좋다. 사람들도 많다. 이날은 기온이 상당히 높았다. 아마 30도는 넘었을 듯하다. 내 왼쪽 팔에 또 큰 범위의 그을음이 생겼다. 이곳은 멀리 보이는 바다가 좋다. U자 모양의 해변이라서 더 아늑한 분위기다. 낙조가 들 무렵, 왠지 마법사 나올 듯한 미스터리, 판타지 분위기도 좀 나고. 좋다!! 언젠가부터인지 모래사장 위 차량통행을 막는다. 텐트도 못 친다. 요리도 못해 먹는다. 물론 난 해 먹는다. SUV 뒷문을 연다.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다, 거기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 모래사장에 스피커 시설이 있다. 어제 뜨거운 햇볕을 올려다보다 스피커 위 새들을 봤다. 갈대기들이다. 해를 가리고 있었다. 철제박스 컨테이너가 모래사장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있다. 일종의 해변 관리소..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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