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뚜껑을 열고 나오며
보통사람들은 60이나 70 넘어할 고민과 대비, 난 40대 중반부터 시작했다. 뭘 먼저, 얼마큼 버리나? 옛날 인화 사진들은 어쩌나? 정 깃든 편지들, 추억 듬뿍 엽서들은? 몇 장 안 되나 받을 때 좋았던 상장들은 어쩌나? 죽어 시체는 매장을 부탁할까? 아무리 4기 전이암 환자 사체라 해도... 그래도 쓸만한 게 있을지 모르니 그건 기증하고, 나머지는 실험용으로 기부할까? 화장을 부탁할까? 아니면 수목장? 그랬었다. 어쨌든 다행스럽게도 50 이전에 끝났다, 맘 정리, 생각 정리, 집착 버리기, 연민 버리기, 물건 버리기... 사진 등은 모두 스캔. 상장이며 편지도 다 스캔. 다해도 500기가 ssd가 텅텅 비었다. 인생 참... 옷들은 더울 때와 추울 때 그렇게 두 부류로 나눴다. 입을 것, 그렇게 두 ..
2021.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