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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나들이 1 요즘 코로나가 너무 심하니 갈 데가, 나 같은 경우, 많지가 않다. 그저 되도록 사람 적은 한적한 장소 외 어디가 있을까? 백신도 안 맞았으니 더더욱... 영종도로 정했다. 아침 7시 정도면 차들이 그리 많지 않다. 가다가 잠시 휴게소에 들른다. 단골 쉼터. 거기 주차장에 차 대고 계단을 오르면 거대하게 뭐 하나 보인다. 수도 없이 보지만... 이게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그저 거대하고 투박하고 덩치란 것 외엔 떠오르는 게 없다. 이 동상 뒤 오른쪽 빨간 우체통을 향해서 가다 보면, 조망이 좋다는 곳이 나온다. '노을광장'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각형 안쪽으로 'sunset'이라고 쓰여있다. 역시 왼쪽 위에 귀요미 곰이 있다. 이 다리 곰 몇 마리 '살웅성교' 했나...? 거기서 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2021. 9. 12.
애플 이벤트와 아이폰 13 프로와 프로 맥스에 대한 힌트와 13미니와 13에 대한 약간의 실망 예감 애플 행사에 대한 안내장을 매년 보다 보면 흥미로운 것이 있다. 초청장에 보이는 그림, 많은 걸 암시하는 듯하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우리가 어떤 시람이 됐든, 동물이 됐든, 자연현상이 됐든... 첫 이상에서, 또는 도입부에서 감을 잡듯이, 애플 직원들도 어차피 인간인 까닭에 보편성이란 게 있는가 보다. 다시 초청장 얘기를 하자면, 1. 산이 보인다. 2. 그 산 뒤 또는 위로 석양 또는 은하수를 암시하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3. 산 앞쪽으로는 호수 또는 바다로 추측되는 풍경이 있다. 4. 물과 산과 하늘, 세 역영에 걸쳐서 애플 로고가 보인다. 5. 물과 하늘의 색이 금빛이다. 그리고 짙은 블루도 보인다. 6. 애플 로고를 터치하면 AR이 펼쳐진다. 7. 계속 진행하다 애플 로고를 키우거.. 2021. 9. 10.
안면도 여행 2020년 봄과 여름의 사이, 어느 일요일 새벽, 날씨가 몹시 좋았다. 외출다운 외출을 언제 해봤나 했다.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 태운다'라고, 코로나가 무서워 집에만 틀어박혀있다가는 면역력이 엉망이 될 모양이었다. 어디든 가야 했다. 그해 2월 초부터 시작된 골방 처박힘 면벽수행의 인내력도, 이글대는 한여름 뙤약볕에 맞닦트린, 물이라고는 토끼 오줌만큼 남은 얕은 또랑 속 새끼 미꾸라지처럼, 말라비툴어지고 있었다. 조바심이 났다. 하지만 정부는 물론 내 주치의도, 정형외과 교수님도, 신경과 교수님도, 동네 소아과 원장님도, 스포츠의학과 원장님도 "나다니다가 코로나에 잡히면 항암이고 뭐고 없습니다. 당신은 1순위입니다!" 라고 겁주고, 나는 "예?"라고 하면, "기저질환 어쩌고 하는 게 당신 같은 4기 .. 2021. 9. 10.
독백-운명 쉼 없이 달리던 나, 2011년 초 어느 날, 암이 한쪽 신장을 완전히 망가트린 채 양쪽 폐로 전이돼 24개가 넘는 암 덩어리로 커가고 있다고 진단받았다. 2011년 신장전절제술, 2013년 폐 우3엽 절제술, 그 후 항암제와 완전관해 판정! 하지만 2016년 여름날, 죽은 줄 알았던 암은 다리뼈 한 토막을 갉아 먹었고, 대퇴골절제후치환술, 그리고 영구장애판정. 웃기 좋아하는 나와 암과의 동행은 언제까지, 어디까지 갈까? 2021. 9. 9.
2018 뮌헨 12-Gärtnerplatz 뮌헨 호프집, 뮌헨 분위기 독일 뮌헨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대부분은 호프집, 아니 '호프 가든'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물론 거기도 환상적이다. 왁자지껄 난리가 아니다. 그 유명한 독일 소시지 또는 바비큐와 신선하고 목 넘김이 좋은 호프 가든에서 한 잔 하다 보면 눌러앉고 싶으 욕망 간절하다. 아니면 술 좀 거나하게 취해서 이국의 문화에 풍덩 빠지다가 어디 허름한 여관에서 다음날 한낮까지 자고 싶은 맘도 간절하고... 때론 그런 파격도, 살다 보면, 필요한 게 아닐까?! 맨날 바른생활 사람만으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다. 공자나 맹자나 정치인들이 원하는 모습이 그런 바른생활형 인간일런지도 모를 일이다. 컨트롤 하기 얼마나 편할까? 인간 개개인을 생각해본다면... 우린 이미 충분히 도덕적이고 규범을 지키는 사람들 아닌.. 2021. 9. 8.
아이폰 13 프로 맥스를 살 것인가 건너 뛸 것인가 2-배터리와 저장 용량 등 아이폰 12 미니를 지금 구입할 생각이라면 제일 고민되는 게 배터리 지속시간이 아닐까 한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 미니, 두 모델을 같이 쓰고 있는 입장에서 두 모델의 배터리에 대해서 실감하고 있다. 우선 12 프로 맥스 배터리는 나무날 데가 없다. 그러나 무게감이 상당하다. 디바이스도 크고, 화면도 크고, 스펙도 우월하다. 덕분에 딱 그만큼의 시간만큼 쓴다. 엄청나게 로딩하는 게 아니라면 다음날 오전까지 간다. 아이폰 12 미니는 어떨까? 마찬가지로 헤비 하게 안 쓴다면 다음날 아침까지는 충분히 간다.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오래 못 갈 것 같으나 디바이스 크기도 아담 사이즈에 화면도 폰과 문자를 하기에 딱 적당한 크기라서 배터리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다. 게다가 무게는 깃털이다. 전에도 .. 2021. 9. 3.
나무가 세월 따라 잎을 변화시키듯 먼저 난 잎은 지고 새 잎이 나고... 4기 전이암 진단 후 깨달은 ‘나의’ 삶에 대한 단 하나의 진실. ​ 삶에 있어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모든 건 변한다! 는 것 ​ 내 몸과 마음이 콩팥 두 개에서 하나인 상황에 맞춰 변하고, 숨 쉬는 폐엽이 5개에서 4개인 조건에 맞춰 변하고, 달리고 뛰던 것에서 지팡이 짚고 절뚝거리는 현실에 순응해 변하고…… ​ 얼마 전에 산 가재 두 마리, 어느새 한 마리는 탈피를 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다른 가재도 그랬다. 변화해야 하는 시점에 탈피하지 못하는 가재는 죽는다. 변해가는 몸에 맞춰 작아진 갑옷은 벗어야 한다. 그대로 멈춰 있으면 으스러져 죽거나 과거의 갑각 속에 갇힌 채 고통과 함께 스러질 것이다. 내 몸도 나이를 먹어 간다. 그렇잖아도 세월에 따라 순리를.. 202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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