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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항암과 방사선, CT, PET, PET-CT, MRI, 뼈스캔, 조영제31

치명적 조영제 부작용과 신참의 치명적 실수_4기암 12년째 2022년 첨 정기검사일 4 영상 검사실 접수자에게 사정을 말했다. 걱정 말라며 처치실로 가라고 안내했다. 해프닝은 그곳에서도 일어났다. 나한테 주사를 놔야 할 분은 분명 한 분이실 텐데 한 자리에 두 분이 앉으셔서 내게 인사했다. 난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얼굴 상기된 저분... 신참이시군...” 혹시나는 역시나로 진행되고 있었다. 어색한 조치의 연속이었다. 더듬고, 손을 떨고... 주사 약병을 떨어트리고, 선임의 눈총을 받고, 또 그 때문에 몹시 어색해하고... 나도, 그분도, 그분의 선임도. “하필 내게, 나 같은 중증 아낙필라시스적 조영제 부작용 심한, 저분이...” 그분은 의자를 뱅글 돌려 뒤편 탁자 위에서 약들을 꺼내셨다.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갈색 주사 약병 바이럴 2병과 유리엠플 하나, 식염수가 탁자에 놓였다. 그.. 2022. 3. 20.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랴_검사실 봉변_4기암 12년째 2022년 첨 정기검사일 3 1시간 전에 전처치가 끝나야 했다. 다시 보니 30분밖에 늦은 게 아녔다. 이미 늦었다. 늦어도 한참 늦은 듯했다. 그날 두 건의 CT가 있었다. 하나는 복부, 다른 하나는 흉부. 30분 간격으로 예약된 상태였다. 난 마음만 급했다. 뛰어갈 수도 없었다. 2016년 5월까지만 해도 이런 게 큰 문제는 전혀 전혀 아니었다. 늦으면 뛰면 됐다. 그 정도 거리라면 뛰면 5분이면 족했다. 난 경보라도 하듯 바지런히 걷거나 뛰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다리를 생각했다. 벌써 햇수로 6년 전 일이 되나 보다. 완전관해라고 좋아하던 것도 잠시, 사실 잠시는 아니었다. 1년이 넘는 시간이었으니. 참 꿀 같은 시간이었다. 더 이상 암이 안 보인다는 주치의 말씀이었는데, 참 순진했거나 무지했었다. 암이 의료기계에 안 보이는 .. 2022. 3. 19.
4기암 12년째 2022년 첨 정기검사일 2_소변 걱정과 간밤 폭식 그리고 치과 해프닝 혈액검사용 피를 뽑았다. 5 통이면 준수한 편이다. 언젠가는 9통까지 뽑았었다. 그런 날은 갑상선 호르몬 검사일과 겹칠 때다. 그 많은 피로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피 뽑는 분과 가벼운 농담을 했다. “피가 어떤가요?” “하하. 피가 어떤지는 전 모르겠습니다만... 피가 엄청 잘 나오네요.” 그 화학검사요원이 웃으며 답했다. 난 되물었다. “진짜요?” “네!” “그래서 저 많은 피통이 금세 피바다가 되는군요.” “네? 하하하” 그 유쾌함은 소변통을 보고난 후 싹 가셨다. 색이 진해도 너무 진해졌다. 요즘 소변볼 때마다 왠지 탁하다는 느낌이 강렬했었는데... 게다가 올 5월 경에 전립선 조직검사 한 번 해보자는 주치의 말씀도 있으셨는데... "하여간 걱정거리는 혼자 안 오고 세트로 온다니까..." .. 2022. 3. 17.
4기암 12년째 2022년 첨 정기검사일 1 아침 일찍 병원에 왔다. 주차장엔 다행히 빈자리가 보였다. 내 뱃속이 빈 것은 안 좋은 일이지만 주차장에 빈자리가 있는 건 좋은 일이다. 이어서 혈액검사용 피 5병을 뽑고, 검사용 소변도 제출했다. 여유 있게 치과에 가서 교수님의 정성 가득 치료와 설명을 받았다. 시간이 촉박해서 CT 전 전처치(사전 처치)에 늦었다. 우여곡절 끝에 사전 처치 마쳤다. 그런 후 1시간 기다리며 CT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끝나고 아점 냠냠 생각에 하늘을 날 것 같다. 아침 5시에 집을 나섰다. 3개월 정기 추적검사가 있다. 오늘은 가슴과 복부 CT다. 3개월 전엔 폐 CT(흉부)만 있었다. 복부는 그러고 보면 6개마다 하는 게 분명하다. 어제저녁은 일찍 먹었다. 잠도 일찍 잤다. 그래야 12시경 일어나 약을 먹을 .. 2022. 3. 17.
조영제, 아니 그 부작용에 기겁하며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비범한 게 있다. 영어 표현에도 우리 표현에도 있다. 너무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고, 너무도 오랫동안 사용된 표현들이라서... 너무 익숙하고, 어쩌면 진리일런지도 모르겠고.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Win some lose some, no pains no gains. 우리는 또 장단점이라고도 하고, 그들은 pros and cons라고도 한다. 항암제를 먹든, 맞든....우리는 당장의 암을 죽이거나 힘들게 하거나, 진정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엔 내성이 생기고. 어쩌면 내성 이전에 각종 부작용으로 우리 몸이 망가질 수도 있을지 모른다. 암한테 지기도 전에 기력이 고갈되서 말이다. 암의 형태나 진행 정도를 알기 위해서 찍는 각종 영상검사들도.. 2021. 10. 21.
조영제-사람 잡을 수도 있는 조영제를 안 쓰고도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내 경우를 봐도 그렇다. 조영제 부작용 때문이든 아니든 어차피 1년에 네 번의 영상검사를 한다. 두 번은 흉부 CT만, 나머지 두 번은 흉부와 복부 CT 그렇게 한다. 내가 조영제 부작용을 호소할 때면 두 번은 조영제를 안 쓰는 '비조영' 검사를 처방한다. '비조영'으로도 폐 속 20여 개의 전이암의 상태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조영제를 사용하는 이유를 묻곤 한다. 대답은 한결같다. 어항 속 흰 새우는 물 색깔과 구별이 잘 안 되는데, 빨간색 색소를 집어넣은 약을 먹인다고 생각할 때, 그게 새우 뱃속으로 들어가 혈관을 타고 흐르는데, 그런 상태면 새우가 빨갛게 염색돼서 또렷하게 보일 거라고. 문제는 그 부작용이다. CT와 X레이용 모든 조영제는 .. 2021. 10. 19.
CT 검사와 MRI검사 장단점 비교 암 추적검사 딜레마 이유 내가 암 추적 정기검사를 받으며 제일 힘든 게 조영제를 몸에 주사한 후 받는 각종 CT 검사다. 조영제 부작용이 극심한 게 그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는 방사능 피폭이다. 일 년에 2번은 조영제와 함께하고 있다. 이게 참 딜레마에 아이러니다. 조영검사와 비조영검사 조영제를 안 맞고 CT를 찍으면 몸은 편하다. 하지만 양 쪽 폐 속 전이암 덩어리들의 자세한 영상을 얻을 수 없다. 반대로 자세한 암덩어리 영상을 얻고 싶으면 조영제를 써야 한다. 그건 곧 심각한 부작용에 의한 쇼크와 이음동의어다, 나에겐. CT 검사와 MRI 검사 비교 그런 일은 방사선을 이용한 영상검사도 매 한 가지다. 암의 모양이나 위치, 변화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선 방사선을 이용한 CT를 찍어야 한다. 물론 M..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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