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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몇 명이나 있고 또 있어야 하나 어제 친구 커플과 스마트폰 땜 만나고 오면서... 친구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리고 sns 같은 가상공간 친구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난 페이스북을 멈춘 지 오래다. 페이스북이 한창일 때도 난 거부했었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다. 그 후로 한동안 열심으로 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끊었다. 물론 친구들 중 몇몇이 페북 메신저를 쓰기에 그건 쓴다. 어쨌든 난 페이스북류 인간은 못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 앞으로도 그걸 할 일이 과연 있을까 한다. 그 페북 친구가 대략 100명 가까이 되면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었다. “내가 과연 이 숫자의 친구들과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또 친구의 친구가 친구를 신청하면서 막 불어나려던 참이었는데, 그러니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이 .. 2021. 6. 13.
바람이 비를 불러 내 마음 홀리니 바람이 머릿결에 일렁이고 메마른 피부 간지럽히는 바람 부는 발코니에서 파르르 떠는 잎사귀에 맨 먼저 내려앉는 빗방울을 본다 잠시 출렁이곤 바닥으로 흘러 물방울이 된다 낮은 곳을 향한다 내 눈길도 향한다 그 위에 내 마음을 싣는다 눈물에 싸인 내 마음을 얹는다 너 굴러 굴러 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고 바다에 이르러 한없이 흐르다가 내 맘과 같이 흐르다가 날 좋고 바람 잔잔한 어느 날 하늘에 오르렴 내 맘과도 같이 오르렴 2021. 6. 10.
암 턱뼈 전이의심 조직검사를 받으며 2-왜 보내야만 하나 못써먹나 “그 부위가 썩었습니다, 모두.” 그 말씀은 그 부위는 더는 쓸 수 없다는 반증이었다. 이 분처럼 전문가라고 불리는 분들의 진단은 정확도가 십중팔구다, 내 경험에... 이게 그분들의 데이터 때문인지, 아니면 합리성 때문인지, 촉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업’이라는 말을 한다. ‘내가 세상에 온 이유’라는 본래의 의미를 떠나서라도 이 업은 유추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한 가지 일을 하다 보면 당연히 고유의 방법이 생길 것이다. 또 같은 분야에 있는 또 다른 그런 사람들과 교류를 할 테니 인적 네트워크도 풍부할 것이다. 그런 전체를 아우르며 오랜 기간 일하다 보면 그 전문가 정신 또는 장인 정신은 또 얼마나 깊고 풍부할 건가! 그런 분께서 그렇다고 말하면 그런 결과가 나올 경우.. 2021. 6. 8.
암 턱뼈 전이의심 조직검사를 받으며 1 오늘 조직검사를 하기에 앞서 치과 교수님께서는 몇 가지를 확인하셨다. “어떻게... 비뇨기과에서 안내해드린 대로 항암제는 멈추셨었는지요?” “예, 교수님”” “유로에서 조직검사 3일 전부터 항암제를 중단하라고 했지요?” “예, 교수님. 3일간요.” “조직검사 끝나고는?” “예. 역시 중단하라고 안내받았습니다.” “조직검사 끝나시고는 2일만 중단하시면 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물론 지난번 진료에서 미리 안내된대로 엑스레이가 먼저 시행됐다. 이미 로컬 치과에서의 지난 5개월간의 모든 영상자료를 제출했음에도 혹시나 모르니 조직검사 직전에 다시 한번 찍어 보자고 하셨었다. 혹시 모를 상태의 변화는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라 하셨다. 그 결과를 놓고 치과 교수님의 설명이 있었다. 영상 속에는 윗쪽 턱뼈인.. 2021. 6. 7.
2018 뮌헨 9- BMW본사, 막스 플랑크, 뮌헨 공대, München mag Dich 뮌헨, 엄청 부자 도시란 것쯤은 알고 출발했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민 가고 싶은 도시들 중에서 매번 앞자리에 위치한다고도 하고. 교육기관들도 많아서 이름만 들어도 끄떡끄떡 일, 특히 암환자들이나 가족들에겐 너무도 소중한 연구기관인 막스 플랑크 분자/세포공학 연구학교와 다른 의미의 뮌헨 공대 등과 같이 16개 이상의 교육기관, 10개 이상의 막스 플랑크 관련 연구기관들이 포진해 있다고 할뿐더러, 우리나라 사람들이 죽고 못 사는 bmw, 그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 건설현장에 많이 보이는 만 트럭(MAN)의 본사도 있다고 하고, 그밖에 생명공학이나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들도 많다고 하니… 마이크로소프트나 맥도널드 같은 회사들의 독일 거점이 여기에 위치하는 이유를 짐작할 만도 할듯하다. 실업률도 독.. 2021. 6. 6.
기원의 댓글에 감사함을 실어서 *아래는 멀리서 제게 보내주신 소중한 이웃님의 응원의 댓글에 대한 제 감사함의 표시를 짧고 보잘 것 없는 글로 보내드린 것입니다. ❤️ ❤️ 님~^^ 멀리서 응원해 주시니 너무 고맙고 기쁩니다. ^^ 곧 있을 조직검사에 대한 결과가 어떨지에 대한 경우의 수가 예고된 지 오래입니다. 따라서 각각의 경우에 따른 대책과 마음의 준비가 돼있고, 충분한 기간 동안 예고된 거라서 마음도 편안합니다. 단지... 몸이 한동안 불편할 수는 있을지는 모릅니다만…^^ “지치면 안 돼. 당신 같은 4기 전이암 환자는 가늘고 길게 사는 게 잘 사는 거야. 즐겁게 하루라도 더 사는 게 목표여야지 암이 나을 거니, 결과가 어떨 거니, 앞으로 어떻게 될 거니... 그런 생각을 왜 해? 그럼 뭐가 달라져? 스트레스만 더 받잖아? 그거.. 2021. 6. 6.
암삶 9-암 폐전이 진단, 타 병원 확인진료 예약(2011) 나는 너무도 힘들었지만, 한 번만 더, 한 군데만 더, 전화를 해보고 잠을 푹 자고 싶었다. “잠이나 잘 수 있으려나!” 혼잣말이 저절로 나왔다. 정신도 없고 피곤하고... 어디든 쓰러지고 싶은 기분이었음에도... 몇 군데 더 생각나는 병원이 있었다. 하지만 한 번 거절당하면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사람일이 다 그런 게 아니겠는가! 어쨌든 전화를 하고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할 사람은 딴 사람이 아닌 '나'여야 했다. 내 몸이고, 내 삶이니. 나는 머뭇머뭇 마지막 병원으로 전화를 했다. 몇 번의 거절을 당한 후라 자신이 없었지만... 그걸 따질 형편이 아니었다. 어쨌든... “Y 병원입니다” “예. 제가 진료 예약을 하고 싶은데요.” “등록환자 신가요?” “아니요.” “무슨 증상으로 어느 과를 원하시나요?”..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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