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삶/늦을 때란 없다68

일상의 계속, 과거지사 오늘은 마을 소식지가 나오는 날이다. 이번 달엔 그 부수를 늘렸다. 후원하는 쪽의 사정으로 이번 호가 올해 마지막이 될 듯해서였다. 그쪽도 자기네들 돈으로 하는 건 아니다. 서울시와의 협약에 의해 지원받는 돈이다. 그렇든 아니든 모두 국민들이 낸 세금이다. 그 국민들의 대부분은 지역사회의 사회의 구성원들이고, 우리와 같은 정체를 가진 국가들에서는 주권의 원천이라고 한다. 그러니 주민들과 함께 마을 소식지를 내는 것은 한 명의 주민으로서 의미가 있는 행위다. 난 내가 사는 동네를 좋아한다. 나뿐이 아니고 샛별도 좋아한다. 이 아이는 여기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나보다 더 좋아하는 듯하다. 난 고향을 말할 때 충남 어느 군을 말한다. 친구들과 대화할 때 난 ’깡촌 DNA 결집체‘라고 말하곤 한다. 물론 태어나.. 2022. 10. 22.
내게 남은 것들-여전히 행복한 이유 육종성 변이에 의한 다리뼈 전이암 재발 때문에 재수술을 하게 되고, 그래서 비록 24cm 길이만큼 다리뼈를 잘라낸다 해도, 그 때문에 설령 내가 한쪽 다리를 못 쓰는 경우가 생긴다 해도, 아니면 못 걷게 된다 하더라도, 난 내게 여전히 남아 있을 것들을 생각해본다. 여전히 멀쩡한 한쪽 다리 외관상이나마 온전한 형태의 두 개의 다리 아직 의족을 할 처지는 아니라는 것 멀쩡한 오른쪽 콩팥 아직 뇌 전이가 일어나지 않아서 온전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점 아직 칼 안 댄 온전한 왼쪽 폐 아직도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사실 방사선 치료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 아직 뭘 먹어도 소화가 잘 되는 뱃속 들을 수 있는 두 귀와 볼 수 있는 두 눈과 말할 수 있는 입이 있다는 것 공감으로 눈물 흘려주고 격려와 위로를 하는 친구.. 2022. 10. 10.
32채 보유 50대 비극을 보며, 기후변화와 폭우 피해 32채! 이 정도 숫자의 집을 보유하고 있다면 부자일까? 부자라면 얼마나 부자일까? 부자가 아니라면 왜 아닐까? 얼마를 가져야 부자일까? 부자는 안 죽는 걸까? 아니면 부자는 더 오래 사는 걸까? 가난하면 짧게 사는 걸까? 가난한 사람들은 일찍 죽는 걸까? 암 환자는 재산이 많아야 할까? 적다면 앞으로 돈을 많이 모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까? 이 사회는 노력한다면 돈을 벌 수 있는 걸까? 암 환자인 나는 어디에 삶의 의미를 두어야 할까? 32채 보유 50대 비극을 보며, 기후변화와 폭우 피해, 제목을 그렇게 정했지만 우울하고 슬픈 이야기다. 왜냐면 어느 분이 하늘나라로 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느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기쁜 이야기가 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분께서는 다주택 소유자이셨다.. 2022. 9. 1.
블로그와 SNS에서 만들어지는 가상세계 인간관계 하루 6시간, 2일 12시간 강의 수강 얼마 전에 SNS 관련 강의를 들었다. 현장 강의였다. 모든 종류의 SNS가 다 소개됐다. 2일에 걸쳐 12시간이 넘는 시간을 썼다. 하루에 점심시간 30~40여분을 뺀 강행군이었다. 강사는 두 분이 커버했다. 첫날 강의자는 한 달 수익이 4억, 두 번째 날은 1인 미디어로 1년 매출이 44억이라고 했다. 건강보험료로만 연 280만 원을 낸단다. 참여대상은 15개 동에 걸쳐 동별 1인이었다. 그중엔 구 단위 활동가들도 포함됐다. 블로그와 sns 인간관계 들은 내용, 배운 내용은 엄청나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 아니 워딩이 하나 있다. "진성 소통하지 말 것: SNS 또는 블로그에 진성 소통 또는 인맥이라는 건 없다.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 나도 .. 2022. 8. 28.
다변, 관계를 망치는 금단의 사과 최근 강의를 많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강의를 많이 기획했다. 강사들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수강생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많이 경험했다. 강의는 대부분이 말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매개된다. 말이 참 중요하다는 걸 새삼 배웠다. 특히 말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건 말의 형식과 내용이다. 말 지난 2년 간의 경험에서 배운 건 명확했다. 말은 관계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는 것. 나의 그런 경험이 물론 주관적일 수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나는 일반적인, 보편적인 존재가 아니다. 수없이 많은 인간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또한 내가 일반적, 보편적인 것들을 말하기엔 경험이나 그릇이 보잘것없다. 그러니 경험들, 특히 나름 생생한 최근의 경험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변의 폐해 말, 누구나 .. 2022. 8. 25.
암 생존율 높이기_젊게 사는 방법 1 동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그 참여 인원 중 6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50대는 가뭄에 콩 나듯 한다. 40대나 30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동네 봉사활동이라 함은 동 단위와 구 단위 각종 회, 위원회 등과 전국단위 세미나 등을 말한다. 어떤 형태의 모임이든 지역 관련 협의체의 구성원들 대부분 60대 이상이며 어떤 경우엔 70대가 그들 중 반이 넘는 모임에도 가봤다. 동 관련이든 구 관련이든 내가 주축인 경우, 멤버 관리 서류에 나이를 쓰는 칸이 있으니 그들의 나이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그밖에 상견례를 통해서, 우리나라는 유독 나이를 묻는다, 나이를 알게 된다. 농업에 종사 중이신 우리 아버지께서도 90이 낼 모레시다. 그런데도 아직 현역이시다. 우리 아버지나 각종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공통.. 2022. 8. 11.
암 생존율 높이기_ 4기 진행성 암 환자의 사회활동은 약일까 독일까 난 4기 암 환자다. 진행성 암 환자다. 진행성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다발성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한다.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다. 더 나가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난 ‘내 삶’을 살고 싶다. 난 우리 마을에서 3가지 활동을 한다. 우리 동네 주민을 대표한다는 법정 단체의 어느 분과에서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주민과 함께하는 역사문화 관련 활동의 동네 리더로도 활동한다. 또한 총괄 디렉터로 마을 신문의 창간을 주도했다. 그 후 편집장 역할을 하고 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고 있다. 내가 사는 00구에서 문화, 역사 관련 자문을 한다. 또 가로정비, 간판 등 관련 심의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마지막으로 특정 예산 관련 심사위원 역할도 하.. 2022. 8. 8.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