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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부르는 소리 그녀가 내게 전화했다 잠깐 볼 수 있을까... 지금은 바쁘니... 다음에 보면 어떨까 내 입은 마음이 부르는 소리를 버렸다 그녀가 날 찾았을 때 거기에 있었음을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 깊은 곳 목소리가 거기에 있었음에 마음을 열지 않았다 난 나의 마음에 솔직하지 못했다 난 나의 본능에 솔직하지 못했다 그녀가 다시는 다시는 연락하지 않았을 때 낡은 도덕이 나의 순결한 영혼을 더렵혔음을 알았다 이제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아니 안다 내 곁에 없다는 걸 안다 그녀가 내게 안녕이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이미 안녕이라고 말했기에 그녀의 수줍고 간절한 마음의 소리에 말로 할 수 없는 감미로움과 쉼 없이 나올 환희의 향기가 태풍보다 거세게 몰아쳤을 사랑의 마법을 낡은 도덕이 순수한 그녀의 마음을 순결한 내 본.. 2021. 6. 2.
500만가지 색과 1조개의 냄새와 암 환자 하루라도 더 사는 비법 나는 내 눈에 보이는 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색도 내 눈으로 보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들만, 또는 색의 기준이란 게 겨우 ‘빨주노초파남보’처럼 대부분 그렇고 그런 종류의 색깔들이 존재하는... 그런 게 색의 대부분이라고 믿었었다. 그러나 나의 천박한 고정관념을 벗어나서 그쪽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인간이 구별할 수 있는 색이 놀랍게도 대략 500만 개나 된다는 걸 알았다. 색에 대한 나의 형편없는 인식이 깨졌다. 짭짤한 부수입은? 세상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또 내 눈으로 보이고, 내가 구별할 수 있는 색의 가짓수가 얼마나 빈약하고 형편없이 초라했었냐! 는 것. 거기서 더 나가 내가 보고 판단했던 세상이 얼마나 단조로운 색상을 가진 세상.. 2021. 6. 1.
봄날은 가고 난 여기 그 나무 밑 그대로인데 당신은 봄날을 데려갔습니다. 나무 뒤에 숨었던 잠깐 숨었던 당신을 찾아 숲 속을 헤매며 눈물이 말라 피가 흐를 때까지 울었었지요 잠깐 눈 감았던 당신도 없어진 나를 찾아 그 숲 모든 잎이 떨어질 때까지 나를 불렀었다지요 그날 밤 당신과 나의 간절함과 애절함은 뜨거운 입김과 달콤한 향기에 쌓인 황금빛 별빛을 하늘에 뿌렸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숲 속 나무 밑 가녀린 풀 위 잠깐 머문 햇살처럼 세월의 바람을 타고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났었지요 그 숲 그 나무 밑 다시 선 오늘 볕은 그대로이고 나뭇가지 살랑이는 바람도 그대로이건만 당신은 내게서 봄날을 데려갔습니다 2021. 5. 30.
난 부자인가 가난한가 초라한가 귀한가 얼마 전에 포스팅한 IT 디바이스에 대한 몇 개의 쪽지를 받았다. 쪽지 하나, “웃자님 부자네요.” 웃자(-SoulDorado), “넹. 부자에 비해 가난하고, 가난한 사람에 비해 부자입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부유하기도, 상대적으로 가난하기도 합니다.” 종부세 1년에 29만 원 이상 납부하는 사람들이 전 인구의 대략 0.7%라고 합니다. 종부세를 내려면 아파트 가격이 9억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전 인구의 대략 0.7%만이 그 리그에 합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거기에 속하지 않습니다. 아파트에 살지도 않고요, 9억 이상도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참 부자가 많은 나라라고 합니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만약 6~8억 하는 아파트에 산다면, 전 세계 인구로 환산했을 때, 상위 1%의 부자에 해당한다.. 2021. 5. 30.
2018 뮌헨 8-뮌헨공항에서 숙소까지 그해 여행 족적이다. 뮌헨 공항-뮌헨-쾰른-함부르크-코펜하겐... 뮌헨공항에서 로젠하이머역까지 기차로 갔다. 엄청 편했다. 차창 밖으로 녹색물결이 좋았다. 우리 인천공항 또는 김포공항에서 시내까지 들어오는 길과는 딴판이었다. 뭐가? 녹색이. 우리도 물론 멋있다. 뿌듯한 자부심! 영종도라는 섬과 바다, 좌우로 누구누구 표 어거지 운하...단 도로 양 옆으로 나무들 대신 아파트 슾들로 채워지고 있는 게 다르다. 어쨌든 인천공항은 여러모로 훌륭하고, 타의 추종 불허다. 뉴어크나 캘리포니아, 후쿠오카, 아델레이드, 멜버른, 코펜하겐...그런 데들 보다 압권이다. 뮌헨공항에서 전철로 뮌헨으로 들어오는 루트다. 로젠하이머역 보인다. 로젠하이머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고풍스러운 풍경이 나왔다. 순간적으로 깜놀! 로.. 2021. 5. 28.
작가 친구와 그 각시와 아이폰 메들리 *머잖아 그 소중한 친구에게 최신폰을 선물할 수 있기를 희망하먀....고마운 친구들...영원히 잊지 못할! 얼마 전에 구닥다리 스마트폰 저장강박증 비스무리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후, 털 기회들이 생겼다. “아이폰4S, 6S 둘, 7플러스, SE1, SE2, 10, 11 프로 맥스, 12프로 맥스, 애플 워치 1,4,5, 아이패드도 3세대, 5세대, 미니 2, 미니 4둘, 미니 5 하나, 10.5프로, 2세대 프로 12.9, 맥북 프로 13인치 2013 late, 2017 맥북 12인치 다행스럽게도, 모두 다 작동한다. 뭐 그렇다고 내가 애플만 있는 건 아니다. 삼성폰 5개에, 엘지 폰 2개에, 폴더폰도 아마 4개, 엘지 모니터 2개, 삼성 모니터 2개, HP 노트북 한 개?... 는 되나 보다.” 6s .. 2021. 5. 27.
가버린 시간 가버릴 시간 올 순간들 오늘 내게 의미 있는 이벤트가 날 기다린다 아니면 내가 그걸 기다리는지도... 과거는 흘러가고 없지만 내가 없는 허상을 붙잡고 있는 까닭에, 한 군데서 시작된 게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며 내 몸에 생채기를 남길 때마다 지나가 버린 것들 중에서 비슷한 걸 회상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찰나적 순간에 과거가 돼버릴 일이다 번호를 붙여야 할 만큼 내 몸 여기저기에 칼을 댈 일들이 처마 밑 고드름 녹는 물 마냥 방울져 떨어진다 새삼스럽지도 않을 일처럼 정해진 수순처럼 두 손으로 쓰담는 화장실 거울 속 웃고 있는 내 양 볼도 한 달 전의 살결이 아니고 내 몸을 지탱하는 등뼈며 갈비뼈도 2년 전의 그것들이 아니건만 배때기를 가로지르던 종횡의 상흔, 수술의 흔적도 희미해지고 옆구리의 구멍들도 메꿔..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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