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392

내 삶이 아닌 삶 어떤 사람들은 가난한 삶은 비루하다 라며 비싼 집에서 비싼 거 먹고 비싼 차 한번 몰아보다 죽어야 한다 하고 어떤 사람들은 이 세상에 한 번 나와 이 사람 저 사람 호령하는 권력이라도, 아니면 하다못해 면서기라도 해보다 죽어야 한다 하고 어떤 이들은 월급 많이 받는 직장에서 깜짝 보너스 받아 가면서 부모 체면도 한번 세워주고 금빛 명함도 한 장 박아보며 살아야 한다고도 하고 재물은 있다가도 없고 혹여나 뺏기고 나면 없을 때 보다 더 부족함과 허전함을 느끼고 권력은 끊임없이 파벌을 만들고 반대편을 눌러야 해서 없는 웬수도 만들어 길 가며 주위를 경계해야 하고 악몽도 꾸어야 하고 월급이 많다한들 꼭 그만큼 근골과 머리를 써야 하고 때때로 누군가의 수족이 되어 내 삶의 시간인들 저당 잡혀야 하고... 2021. 5. 24.
빗줄기는 추억을 찢고 오늘 새벽 내리는 비는 나를 깨우고 창가의 빗줄기는 상처 난 추억을 깨웠다. 파편 되어가는 문자들을 다시 읽었다 그녀가 보냈던 내가 보냈던 폰 화면 가득 차게 줌 아웃했다 문맥이 잘리지 않도록 느낌이 잘리지 않도록 무수히 많았던 좋은 기원 무수히 깊었던 삶의 찬사 20년 넘게 이어진 끈 5년 넘게 이어진 연민 창을 타고 흐르던 빗물은 유리를 뚫고 튕겨져 내 얼굴 위 눈물 되어 흘렀다 빗물은 먼지 쌓인 유리를 가르고 눈물은 빛바랜 추억을 찢었다 2020년 마지막 날 20:57분 “2021에는 희망찬 한 해 보내세요~” 그 선한 미소 가득 실려 보낸 답장 난 그 답장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 2021년 1월 중순 바람에 실려온 이름 그녀가 실려간 병원 이름 총명한 뇌를 덮치고 곧은 척추를 꺾고 하반신 이어주는 .. 2021. 5. 24.
잔가지는 봄바람에 휘청이고 추억은 내 몸이 중매를 서고 장소와 시간이 연을 맺어 낳은 선 굵은 나이테 추억의 나이테는 옆으로만 자라고 내 삶의 방향은 위로만 향한다 예 섰던 그곳 청춘은 어두워져 심재에 갇히고 남은 건 봄바람에 휘청이는 잔가지뿐 2021. 5. 24.
소라와 게와 그녀의 미소 구부러진 다리를 건너면 이름 모를 나무들 팔을 뻗어 날 간지럽혔다 스치듯 지나면 나이 잊은 정자나무 긴 가지를 뻗어 내 머리를 두드렸다 하늘엔 갈매기 날고 더 높은 곳엔 구름 헤치고 나온 태양이 이마를 덥혔다 십여 리를 더 가 인적 없는 해안가 거친 파도 피해온 잔물결 수줍은 듯 햇살에 반짝였다 그녀가 누워 날 부르던 널찍한 그 바위 멀리 수평선 넘어온 봄바람이 내 몸을 눕혔다 소라가 실어 온 썰물 소리 귓가에 맴돌고 작은 게가 토해낸 포말 내 볼을 간지럽혔다 하늘 위 뭉게구름 바람에 흩어지고 일어난 솜털 구름 그녀의 미소를 그렸다 2021. 5. 24.
비트코인 롤러코스터를 보며 올해 4월 14일은 비트코인에게 최고의 날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날 8199만 원으로 최고가였다고 한다. 오늘 오후 2시 25분, 4230만 원이었다 하니 거의 반 토막이다. 이더리움도 4/12일, 541만 원으로 최고였는데, 오늘 같은 시각 256만 원이었다 한다. 반 토막 이상이다. 리플의 경우에도 지난 4월 14일 2495원에서 오늘 960원이었다 하니 마이너스 70%가 넘었나 보다. 이 블록체인, 혹은 암호화폐라고 하는 것은 내겐 참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것이다. 만약 이게 전면화된다면 인류 역사상 대 격변이 일어날 성싶은 예감이 든다. 구글이나 그 밖의 권력화 된 집단들은 아마 최후를 맞이할 수도 있겠다. 권력집단의 대표 모델인 국가도 그럴 운명이 되겠고. 국가의 경우 독점적인 화폐 통제권이 날아가.. 2021. 5. 24.
굿모닝 경복궁 날 좋다. 오늘 아침 기온 대략 섭씨 21~23도 마당엔 사람들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적한 모퉁이에 엉덩이를 붙인다. 꽃은 피고 지고 피고지고 해도 벌들이 찾아온다. 예쁘고 아름다운 걸 누가 피할까… 내가 여기 홀로 있다면? 좋을 것 같아도… 여기 이 꽃들 🌺 🌷 나만 본다면? 좋을 것 같아도… 꽃보다 더 아름다운 건 사람이라고… 사람과 꽃이, 꽃과 사람들이 어우러지면? 그게 극락이고 천국이고… 예나 지금이나 편평한 곳, 산과 강이 만나는 곳에 사람도 물자도 모이나 보다. 옛날에도 센터, 지금도 센터… 옛 궁궐이 있고, 초현대식 빌딩들이 즐비하고, 풍미를 탐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식당들이 줄을 잇나 보다. 점과 점이 만나 선을 이루고 선과 선이 만나 면을 이루고 면과 면이 만나 공간을 이루고 너와.. 2021. 5. 23.
해외여행 설렘에 카드 교체 발급을 며칠 전 교체 발급 신청한 카드를 어제 수령했다. 유럽여행 전에도 해외여행 특화카드로 교체 발급했었다. 빨빨거리는 여행 중 여기저기 잘라낸 몸뚱이가 피곤할까 봐, 좀 쉴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해서였다. 뭐, 공항 라운지라던가... 렌터카, 숙소, 괜찮은 고메이? 아니면 F&B를 위해서. 그때 그 카드들 혜택 좀 봤었다. 요즘 백신 여권이니, 백신 프리 패스니... 하는 말들이 나오고, 항공과 선박 관련 주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또 아스트라지만 백신 예약도 된 상태라서... 여행 생각이 간절하다. 이번엔 25년이 넘도록 못 본 하와이 빅 3 서퍼인 플로리다 친구도 좀 만나고 싶고... 요란했던 뉴욕 회계사였다가 산골로 들어간 친구 겸 형님 집에 좀 묵으러 오리건에도 다시 가고 싶다. 여유가.. 2021. 5. 2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