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218

암 진단과 양날의 검 방사선 검사_자연방사선 그래도 시한부 48개월보다는 CT 방사능으로 인한 암 발병이 더 낫다는 생각에 또 며칠 후면 뼈 스캔까지 해서 30밀리시버트짜리 패키지 방사선을 기꺼이 쐬러 갈 수밖에! 암 치료를 위해 새로운 암 세포들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는 기막힌 역설! “방사성 원소의 하나인 세슘 은 혈액과 근육으로 이동해 DNA 구조를 변형시키고” “요오드 와 스트론튬 은 갑상선 및 뼈를 공격하고” “플루토늄은 폐에 문제를 일으킨다." 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방사성 물질의 공격에 취약” 하다고도 말한다. ​ “그럼 CT 검사 하나면 됐지, 왜 이리 비슷한 걸 많이 해요?” “비슷해요?” “예. CT 검사, PET 검사, PET-CT 검사! 그게 그거 아닌가요?” “다릅니다.” “교수님, 뭐가 달라요?” “아.. 2021. 9. 20.
양날의 검 방사선 검사_방사선이 뭐고 검사는 왜 하나 대략 94종 이상의 암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가 흔히 듣는, 홈쇼핑이나 낚시성 기사들에서, 10여 가지 암들만 암인 게 아니다. 10대 암이라고 불리는 그런 암들은 주로 발생 빈도와 비중이 많은 경우의 암종일 뿐, 암의 전부는 아닌 것이다.. 진료를 받다가 일단 암으로 의심이 되면 의사는 다음과 같은 검사들 중의 하나를 먼저 고른다. 엑스레이, CT, 초음파, MRI, PET-CT, 정밀 혈액검사... 그러고 나서 추가 검사를 요구하는데, 영상검사가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 따라서 암 진단과 동시에 영상검사와의 동행이 시작된다. 그 말은 방사선과 끊임없이 함께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암과의 동행=방사선과의 동행=발암물질과의 동행=새로운 암의 씨를 뿌리기"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뭐, 어쩌.. 2021. 9. 19.
코로나 백신은 청소년들에게 안전한가 최근 들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백신 관련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0대들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암환자, 그것도 4기 진행성 전이암으로 신장과 폐와 다리뼈에 심각한 데미지를 입은 나는 기본적으로 의학에 대한 신뢰가 깊은 편에 속한다. 여기서 의학이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 우리나라 전통의 의학, 대체의학, 약학 등을 망라한다. 한편으로 의학은, 요즘 들어 특히, 다양한 페르소나를 갖고 있다는 걸 경험해오고 있다. 4기 암환자 11년째 환자라서 더더욱 그럴 것이다. 문제는 나의 그런 느낌이 사실은 의학에만 국한된 건 아니란 것이다. 돈! 이 돈은 어떤 시스템이든 대부분 관련되어 있다. 어떤 걸 만들어 내든 비용은 들어가니까. 그 만든.. 2021. 9. 15.
두 종류의 암, 그녀의 독창적인 항암요법-4기암과의 동행, 2019 가을 셰리는 2주일에 한 번씩 샌프란시스코로 긴 여행을 한다고 했다. “왜 2주마다 샌프란시스코에 가?” “항암 여행하러.” “항암 여행?” “어.” “얼마나 걸려?” “1박 2일!” “오래 걸리네, 셰리.” “어디서 자?” “모텔이나 호텔.” “누가 운전해?” “내가 하기도 하고 남편이 하기도 하고.” “왜 그 먼 길을 차로가?” “난 운전이 좋아. 가면서 산도 보고, 나무도 보고, 바다도 보고, 사람들도 보고......” “안 피곤해?”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렇게라도 여행하는 게 좋기도 해.” 남부 오리건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꽤 먼길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오리건 메드포드 공항까지 오는 데 1시간이 넘겨 걸렸었으니 가까운 거리는 절대 아니었다.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 터였.. 2021. 9. 14.
암이 폐로 전이되는 이유, 유방암과 갑상선 암환자의 항암제 거부의 결과- 4기암과의 동행, 2019 가을 물론 그녀와 내가 공통점만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엄청난 차이점도 많자. 그녀에겐 갑상선이 없지만 나에겐 있다는 것, 그녀는 두 가지 암을 갖고 있지만 나는 아직은 한 가지 암, 그녀는 자연스러운 실버 모발이지만 나는 항암제 변색 실버 헤어, 그녀는 항암제를 거부하고 있지만 나는 쓰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녀는 부자인 반면 나는 가난하다는 것, 그녀는 숲 속에서 살지만 난 도심 한가운데에서 산다는 것,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숲 속 길을 따라 쭉 올라가지만 나는 도심 속 길바닥에서 쭉 올라와 우회전해서 달동네 비슷 꼭대기에 산다는 것...... 어쨌든... 그녀는 꽤 심각한 단계의 갑상선암을 갖고 있었다 했다. 의사의 조언은 “무조건 떼내야 한다!”였다고 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떼어냈고, 10년.. 2021. 9. 14.
유방암과 갑상선암 10년 된 여자와 신장암 폐 전이와 뼈 전이 10년 된 남자의 공통점-4기 암과의 동행 2019년 가을 “손발이 부어.” 나도 손발이 붓는 건 셰리와 비슷했다. 하지만 내 경우엔 발이 더 심했다. 양말을 벗을 때마다 그 정도가 심해져 감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놀랄 일도 아니었다. 갑상선이라고 하는 것의 주요한 기능이 열과 에너지의 관리라고 하니 그 호르몬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분비센터의 담당 교수의 명쾌한 설명을 듣고 나서는 그 기능이나 원인보다는 치료가 가능한 건지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 마저도 별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건 그 교수의 마지막 말이었다. “환자분은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는 암이 더 급할 것 같은데... 양쪽 폐에도 암덩어리들이 몇 개인지 모를 정도로 다발성이시고. 이 갑상선 호르몬 문제는 약으로 관리가 가능하시니.” 사실 그.. 2021. 9. 13.
암삶-2019년 가을, 그녀의 갑상선암, 나의 요리 셰리는 나와 눈을 맞추며 문득 말하곤 했다. “넌 내게 영감을 줘.” 하지만 나는 그때마다 속으로 말했다. “난 당신에게서 영감을 얻고 있어.” 그녀는 나보다 10년 하고도 훨씬 더 나이가 많았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 위에는 호기심과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난 그녀와 대화하는 동안 그녀의 미소를 자세히 들여다보곤 했다. “저 미소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난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만든 요리를 맛본 사람들은 말한다. “맛이 깊어!” 난 재료와 양념이 따로 노는 것을 싫어한다. 재료와 양념이, 양념과 재료가 어울리고, 그래서 하모니를 이룰 때까지 융합시킨다. “넌 요리할 때 무슨 양념을 써?” “양념? “ “......” “간장, 매실액, 탱자 효소, 고추장, 마늘, 양파, 대파, 고춧가루, 버섯”.. 2021. 9. 13.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