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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2년 말, 폐전이 뼈전이 삶43

4기 뼈 전이 암 환자들의 주의점(신장암, 유방암, 폐암 등) 특별한 이유 없이, 현재까지는, 뼈로 잘 전이 되는 암종이 있다고 한다. 주로 신장암, 유방암, 폐암, 갑상선암, 대장암,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이 그렇다고 한다. 이런 암종을 가진 분들이 영상검사 등 즉시 정밀검사를 요구해야 할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신장암 환자의 경우 그 병기가 4기라면 아래와 같은 사항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난 나름 '스마트 환자'라 생각했는데, 아래 사항들에 대해서 철두철미하지 못했다. 피곤에 지친 의료진들의 상투적 검사 결과 설명에 만족했다. 그 결과는 가혹하다. 첫 번째 뼈 전이도, 두 번째인 뼈 전이 재발도 아래 사항들에 대해서 끝장을 보지 못한 탓이다. 즉시 정밀검사를 요청해야 할 경우들 1. 뼈에 미약하나마 통증이 올 때는 즉시 검사 요청 2. 전신 뼈 검사(Bone .. 2022. 10. 15.
뼈 전이암 재발 최종 처방-수술 먼저, 방사선 치료 나중에 마침내 주치의 진료를 봤다. 여러 진료과의 노력 덕분에 나에 대한 진료가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주치의 교수님이 그렇다. 방사선 치료를 할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골 절제 후 치환술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중요한 진료 중의 하나였다. 진료실에 들어서자 간호사님께서 말했다. "교수님의 걱정이 크세요." 잠시 기다리자 옆방에서 진료를 마치신 주치의께서 들어오셨다. "어제저녁에도, 오늘 아침에도 xxx교수와 연락했습니다." 그만큼 나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클뿐더러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표현이시다. 감사한 일이다. 교수님의 뼈 전이암 재발에 대한 치료법은 이랬다. 뼈 전이암 재발 방사선 치료의 장점 1. 뼈를 잘라낼 필요가 없다. 2. 지금처럼 걸을 수 있다. 뼈 전이암 재발 방사선 치료의 단점 1.. 2022. 10. 13.
폐 전이에 이은 뼈 전이 그리고 재발-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뼈 전이 재발 12, 13일째 고향집 난 재발 진단 12일째 되는 날 고향에 가야 했다. 90 다 되신 아버지 건강도 염려됐고, 반찬도 준비해 드리고 싶었다. 또한 요양병원에서 처리해야 할 일도 있었다. 물론 면회도 신청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아프다고 부모님을 안 뵐 수는 없다. 대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무언가 내게 이상한 징후가 있을 거라는 눈치라도 채신 것처럼 아버지께서는 건강 관련 여러 번 물으셨다. 그러나 내 다리뼈 전이암이 재발됐다는 말씀을 드릴 수는 없었다. 그저 좀 안 좋아져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렸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걱정을 끼치는 일이다.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 하신다는 걸 알면서도 애써 무시했던 이유다. "제 얘기는 그만하시지요, 아버지. 큰일 아니니까.. 2022. 10. 11.
수술 결심 여행: 새벽 바닷가, 오후 친구들과 한식집 그리고 수술권유 17일째, 시간이 빨리도 흐른다. 어떻게 갔는지 모를 16일간의 시간. 하루가 다르게 심해지는 통증, 그 통증이 이제는 대여섯 시간에 불과한 내 수면을 서너 번씩이나 방해하기에 이르렀다. 조만간에 방사선 치료든 수술이든 해야 한다. 이대로 뒀다가 더 커지고, 딴 데로 가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다. 연휴 중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결심, 조용한 장소를 찾기 위해 새벽에 길을 나섰다. 내가 즐겨 찾는 영종도. 내가 이곳을 찾기 시작한 건 20대 중반부터다. 당시, 인천항에서 잠깐 배를 타고 가면 건너편에 도착했었다. 거기서 한참 기다리면 버스가 출발했고, 멀고 큰 갯벌을 지나 마을을 돌았었다. 그곳에서 구불구불 좀 더 가면 을왕리해수욕장이 나왔었다. 지금은 아니다. 인천공항이 들어섰고 전철이 놓였고 아파트들이 .. 2022. 10. 9.
방사선 치료 보류: 방사선 치료의 장점과 단점 뼈 전이암 재발 15일째 이날 병원에서 해야 할 게 두 가지가 있었다. 1. 오전에 정형외과 진료 2. 오후에 방사선 모의치료 그러나 난 이날 2번을 포기했다. 1번 정형외과 진료시간에 들은 말 때문이었다. 정형외과 교수님은 방사선 치료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리를 해주셨다. 난 그 말을 듣고 방사선 치료를 선뜻 시작할 수는 없었다. 정형외과 교수님께서는 바쁘신 중에도 30여분의 시간을 상담에 할애해 주셨다.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방사선 치료 장점: 뼈 전이암 재발의 경우 현재의 다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수술을 안 해도 된다. 약을 바꿔 뼈 전이에 잘 듣는 항암 약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5년은 더 버틸 수 있다. 그 후에 재발되더라도 더 좋은 약이 나오면 또 쓰면 된다. 전제는 전이암이 방.. 2022. 10. 7.
표적항암제의 선택적 효과와 고답적 PET-CT 검사의 폐해 급하게 잡힌 진료 난 그다음 날 두 개의 진료과에서 교수님을 만났다. 하나는 내 주치의가 계시는 곳이었고 다른 하나는 방사선 치료 관련이었다. 난 주치의께 묻고 싶은 게 많았다. 물론 신속한 조치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드리고 싶었다. 방사선 관련 교수님께도 드리고 싶은 질문이 많았던 건 물론이었다. 설명간호사님에 대한 강한 불만 나는 서둘러 첫 번째 진료과에 도착 접수를 했다. 교수님을 우선 뵐 생각이었다. 하지만 설명간호사를 먼저 만나란다. 난 하도 경황이 없었던 터라 그분에 대한 서운함을 잊고 있었다. 하지만 '설명간호사'란 단어를 듣는 순간 뼈전이암 재발 진단 날 겪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분의 공감능력 결여에 대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맘이 들었다. 의례적 인사를 나눈 후 난 말했다. "며칠.. 2022. 10. 5.
낯선 번호 전화와 방사선 치료 제안-뼈 전이암 6년 후 재발 낯선 번호로부터 걸려 온 전화 내 스마트폰 화면에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듯한 전화번호가 떴다. 국번은 내가 다니고 있는 병원이 분명했다. 그러나 뒷번호는 낯설었다. 요즘 모르는 번호, 무심결에 받으면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접해오고 있는 나다. 없는 살림에 4기 암 환자 주제인 내가 신불자라도 되는 날엔 인생 참 최악의 비참함이란.... 그런 생각도 순식간에 들었었고 또 오래간만에 맛보는 뚝배기 된장찌개와 돌솥밥! 그게 통화 땜 식어서... 식도락을 방해받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벨이 서너 번째 울릴 때 왠지 꼭 받아야만 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난 통화버튼을 눌렀다. 스피커엔 아주 낯익은 저음의 목소리가 내 응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거의 11년째 들어오고 있는 목소리였다. ..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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