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934 권유받은 수술을 받았으면 죽었을 수도 첫 번째 병원에서 권유받은 수술을 받았으면 아마 죽었을 수도 있었다. 이 추측은 내가 한 게 아니었다. 두 번째 병원의 저명하신 교수님께서 내게 하셨던 말씀이었다. 첫번째 병원은 서울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진 병원이다. 그 병원 교수님으로부터 난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 그러니 그 교수님과 의료진들께서 오진을 한 것은 아니었다. 4기 암이라고 하셨다. 그 말은 멀리 떨어진 장기로 암이 전이됐다는 말이다. 3기와 4기 암의 공통점은 암이 원발암 부위를 벗어났다는 걸 말한다고 한다. 그 말은 그 암이 다른 부위로 옮겨갔다는 것이고, 어려운 말로 전이가 됐다는 뜻이라고 한다. 3기가 4기가 다른 점은 3기는 원발암 부위 근처로, 4기는 저 멀리 있는 부위로 전이가 된 상태라고 한다. 그걸.. 2023. 7. 14. 스마트 암 환자의 권리와 의무 의료화라는 시각에서만 보면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과 관련 산업만 보일 수 있다. 의료의 중요한 한 축인 환자 내지는 의료소비자를 빼놓고 보면 말이다. 그리고 그건 아주 불합리하고 비과학적이며 심지어 환자 내지 관련 당사자들에게 치명적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 오진과 판독오류, 그리고 잘못된 처방에 따른 영원한 상실과 같은. 암환자를 생각해 보자. 우선 당사자인 암환자가 있다. 그리고 그의 가족이 있다. 또힌 소중한 친구들도 있다. 모두 비전문가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으론 그들과 반대편에 있는 관계자들이 있다. 고도의 전문가들일 수 있는 의료진들이다. 그들은 진찰하고, 검사하고, 진단을 내리고, 처방하고, 수술한다. 항암제 등을 처방할 경우, 제약산업이 관련된다. 수술의 경우, 제약산업은 물론 의료기기 관련.. 2023. 7. 12. 더 많은 약을 먹으면 암은 더 잘 정복될까 오늘도 책 한 권 샀다. 어제 3권을 샀으니 이틀사이에 4권이나 산 거다. 아직 사놓고도 읽지않는 책이 7권이나 된다. 그러니 앞으로 일어야 할 책이 11권씩이나 쌓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어제, 오늘 산 책들은 페이지가 수가 400 내외다. 아직 손도 안 대고 있는 그.책들은 1000이 넘는다. 언제 그것들을 다 읽을지 모르겠다...… 오늘 산 책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배신하는 의사들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내 항암여정에 있어 참으로 그 의미가 클 듯하다. 이 책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여기저기 서점을 알아봤었다. 하지만 쉽게 구할 수가 없었다. 광화문교에도, 용산 영풍문고에도, 잠실 롯데타워몰 서점에도 없다고 했다. 온라인에서 조차도 귀했는데, 주문하려니 배달까지 몇일이 소요된다고 했다. 그래서 .. 2023. 7. 10. 루틴 체크: 새로운 표적항암제 5개월째 며칠 전 원발암 진료를 받았다. 오전에 혈액검사를 받았다. 교수님 진료 전 항암 코디네이터 오피스 들렀다. 이어서 교수님 뵀다. 사람들 엄청 많았다. 일부는 욕을 했다. 진료는 나 얼굴 탄 것으로 시작해서 박장대소로 끝났다. 약국에 들렀다. 다음날 상담 간호사님 전화받았다. 이번 혈액검사에서는 큰 거로 5통 뽑았다. 채 한 달도 안 되는 시점이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다. 소변검사도 받았다. 둘 다 결과가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진료 전 상담 간호사님 뵙는 시간에 딱 맞춰 나올 일이다. 금식 4시간이었다. 상담간호사님은 웃으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 분 뵐 때마다 마음 한편 무겁다. 내가 엄청 쏴 부쳤기 때문이다. 너무 불친절하고 공감도 안 한다고 내가 클레임 걸었었다. 거의 다 항암제 쓰는 환.. 2023. 6. 30. 4기 진행성 전이암 식단: 어쩌다 아침 메뉴 아침은 내게 제일 중요한 식사다. 그래서 꼬박꼬박, 안 빼먹고, 잘 먹으려 애쓴다. 오늘이 또 왔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일찍 일어나 준비한다. 일어나면 우선 갑상선 호르몬제 1 알 먹는다. 오랜 기간 표적항암제가 갑상선 기능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다고 한다. 다행인 건 코딱지 만한 한 알로도 정상 수치가 나온다는 것이다. 표적항암제가 바뀐 후 첨으로 엊그제 내분비 교수님 좼다. 인라이타는 파조파닙보다 정도가 약하나 여전히 갑상선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씀하셨다. 다행인 건, 6개 월 후에 보자고 말씀하셨다는 사실! 계란 4개를 풀고, 휘스커(whisker, 계란거품기)로 엄청 섞어주고, 참깨 볶은 거, 고춧가루, 새우적을 넣고 또 엄청 섞어준다. 그런 후 물을 좀 넣고-부풀어 오르게 하려면 물을 넉넉하게-큰 냄.. 2023. 6. 28.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증상, 노로바이러스 치료법, 노로바이러스 음식 등 *어느 지인이 전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경험담 노로바이러스 걸린 이유 노로바이러스는 고통스럽다. 겨울철 장염을 일으키는 대표 바이러스라는데, 요즘에도 기승이다. 자숙 골뱅이살에 초코추장 찍어 먹었다. 거기에 콩국물에 말아먹은 우리밀 메밀국수가 먹은 게 다였다. 그런데 같은 시간, 같은 요리를 나눠 먹은 나머지 두 지인은 멀쩡했다. 노로바이러스 피하는 요리법 그렇잖아도 요즘 장마 때문에 고온다습한 시절이라서 일단 집에 와서 자숙 골뱅이살을 뜨거운 물에 재차 데쳤다. 그런데 아마 거기에서 문제가 생긴 듯하다. 왜냐면 노로바이러스는 70도 이상에서는 5분, 100도 이상에서는 1분간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사망한다는데 그 정도 시간이 안 된 상태에서 꺼냈던지, 아니면 100도가 안 된 상태에서 꺼낸 듯했다... 2023. 6. 26. 변수의 연속 끝에 생활 터전이 달라질 변수까지 등장 며칠 전 시골에 갔다. 1박 2일이었다. 논둑에 검정콩을 파종했다. 구멍 하나에 6~7알 정도를 넣고 주변 흙을 덮었다. 그리고 망을 덮었다. 망을 덮어도 비둘기들이 귀신같이 알고 빼먹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안 덮을 수는 없다. 심리적 안도를 위해서다. 이틀 전 온도가 무척 높았었기에 한낮에 그 파종작업을 할 수는 없었다. 결국 바람 좀 나는 저녁 무렵에야 작업했다. 콩 파종 전에는 마당을 덮고 있는 잔디를 깎았다. 잔디가 자라는데 안 깎아주면 걷다가 잘못하면 미끄러지고 다칠 수가 있다. 특히 무릎 관절이 상할 대로 상한 아버지, 90을 넘기신, 가 아침 이슬이 내린 잔디를 잘못 밟으시면 큰일이 날 수가 있다. 그래서 작업한 것인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탓에 먼지가 엄청 심했다. 결국 수돗물을 뿌리면서.. 2023. 6. 25.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13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