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934 암세포들의 분자적 구조 변화와 항암제 내성이 생기는 초기 과정 그럼 원인 또는 이유는 뭐였을까? 왜 내성이 발생했던 걸까? 보다 정확하게는 왜 내 경우 폐는 들었는데, 다리뼈로 전이된 부분엔 효과가 없었을까? 교수님 설명에 의하면 그 이유는 아주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물론 난 13년째 투병 중 암이란 게, 그리고 그 암을 대하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란 게 무슨 사칙연산처럼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란 걸 온몸으로 깨닫고 있다. 폐 한 조각 내줬고 다리뼈도 두 번이나 내줬다. 맨 처음엔 콩팥 한 개를 내줬고. 또 어디를 더 내눠야 할지 알지를 못하겠다. 아무리 미래가, 앞날이 추측의 영역이라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과거는 어쩌면 시작에 불과한지도 모를 일이다. 과거! 본래 시작은 과거영역이지만 말이다. 난 두 가지로 정리하고 싶다. 과학적인 이유는 모르더.. 2023. 3. 18. 항암제 내성 문제 항암제 내성: 잘 듣던 항암제가 더 이상 효과가 없을 때 항암제 내성이 생겼다고 말한다고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셨다. 그런데 항암제 내성은 전면적인 것만은 아니란 게 내 경험이다. 완전히 효과가 없는 것, 그러니까 약이 더 이상 안 듣는 것만 내성은 아니란 거다. 부분적으로만 듣는 경우에도 내성이란다. 그 말은 부분적으로 안 듣는 경우도 내성이란 뜻이다. 말이 복잡하다. 풀어서 써보자. 폐전이에 100% 효과 단계: 내 경우, 양쪽 폐로 전이된 경우, 다발성 폐전이에 대해서 약이 들었다. 그 결과 양쪽 폐의 암덩어리들이 없어졌다. 눈에서 없어졌다. 그 말은 영상검사에서, 흉부 CT 등에서, 더 이상 암이 안 보였다는 말이다. 그게 2014년까지의 일이었다. 그래서 완전관해 판정을 받았고, 약을 끊었다. 1차.. 2023. 3. 17. 다발성 폐전이 성장 속도 전이암 덩어리 내지는 결절의 성장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양쪽 폐에 가득 차 있는 전이암 덩어리들 말이다. 대략 3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다. 물론 여러 이유 또는 가속 요인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고 볼 수 없는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에 더는 약을 쉬고 있을 수 없다고 교수님께서 판단하셨고, 나도 동의했다. 그렇게 10일째다. 다발성 폐전이암은 어떤 교수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한폭탄이다. 언제 급작스럽게 변할지 모를 일리라고 하셨었다. 그게 무슨 뜻인지 물었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커지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 하셨다. 그게 무슨 의미였을까? 그런데 그렇게 까지 추가적인 말씀을 하셨는데 그에 더해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할 사람들은 그리 많을 듯하지 않다. 오래 못 산다는 뜻.. 2023. 3. 16. 항암제 엑시티닙 부작용 체감: 10일간 기록 항암제 엑시티닙을 복용한 지가 벌써 10일이 다 돼 간다. 엑시티닙은 한글성분명이고, 영문성분명은 Axitinib이다. 한글제품명은 인라이타, 영문제품명은 Inlyta! 1mm짜리가 있고, 5mm짜리가 있다. 난 맥시멈이다. 아침에 5mm, 저녁에 5mm. 부작용을 체감하고 있다. 우선 한없이 피곤하다. 아침 먹고 나면 나가떨어진다. 그러다 점심때쯤 되면 좀 깨어난다. 난 아침 식사 후 원두 갈아서 내린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오전에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신다. 오후 카푸치노 한 잔 도 한다. 인라이타 먹기 전에는 잠을 좀 늦게 잤다 잠이 안 와서; 카페인 땜. 하지만 같은 양을 마시는데도 금세 잠에 빠진다. 특이하다, 이 피로감. 보트리엔트와 함께 했던 루틴은 간단했다.아침 1시간 전 보트리엔트그 후 3.. 2023. 3. 15. 블로그를 하는 이유 블로그 포스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에너지도 투여된다. 특히 4기 암 투병생활에 대한 기록은 신중하면서도 솔직해야 하고, 재미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것 말고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열심히 쓰는 이유가 있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암 진단 혹은 4기 암 진단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거, 그래서 힘을 내 활기차게 살기를 바라는 맘 때문이다. 일종의 연대감이다. 암, 항암투병에 대한 정보 제공 목적의 블로그는 그냥 쓰면 안 된다. 감상이나 삶의 단편에 대한 기록이야 내키는 대로 써도 될 것이다. 왜냐면 말 그대로 주관적 감상이니까. 하지만 정보 공유의 목적으로 쓸 때는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정보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 2023. 3. 14. 암 치료법 종류 전통적 항암 요법: 수술, 방사선 치료 내가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교수님께서는 암치료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 난 간호사 선생님들과 그 밖의 통로를 통해서 어렴풋이 알았었다. 세 가지가 있다고 간호사 선생님이 말했었다. 수술, 방사선, 항암제. 그러나 세 번째 병원에서는 협진교수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그분들을 통해서 더 많은 항암 수단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바이오마커 항암치료 여러 항암치료 중 하나가 바이오마커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바이오마커를 생체적 표지자라고도 한다고 한다. 또는 암표지자라고도 하고.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물질 등을 부르는 개념이라고 한다. 암이나 질병 등에서 이 표지자를 이용해서 정상적 상태와 병이 든 상태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종류는 .. 2023. 3. 13. 항암제 부작용 피로감 해결 방법 암 환자가 항암을 안 하는 것을 정상적인 사람이 밥을 안 먹는 것에 비유한다면 무리일까? 때때로 산속에 들어가서 살며 항암제를 거부하는데도 남보란 듯이 오래 사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들도 있다. 그러나 나와 같은 보통사람은 그분들처럼 살 자신이 아직은 없다. 물론 그 이유들 중 중요한 이유 한 가지는 내가 보행장애인이면서 수술을 마친 지 얼마 란 된다는 점이다. 사실 보행장애인이 산속에서 생활 못한다는 건 분명한 편견일 테니까. 나도 수술받은 다리가 많이 회복된다면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피할 수 없는 항암제 부작용 항암제를 거부할 단계가 아닌 내게 항암제와 함께하는 부작용은 일종의 숙명이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부작용을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2023. 3. 12.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13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