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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오늘 밤 만이라도 당신이 침묵할 때 난 당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흐르는 심장의 박동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멀리 떠나 있을 때 난 당신의 미소를 볼 수 있습니다 내가 가는 어는 곳 모든 곳 당신의 얼굴을 봅니다 당신의 미소를 봅니다 돌아온 당신 없는 불 꺼진 방 당신의 체취는 사정없이 얼굴을 덮칩니다 심장은 고통에 터지고 사무치는 그리움에 마음은 몸을 떠납니다 이렇게 오늘 밤 눈물로 얼굴은 또 얼룩집니다 2021. 11. 19.
코로나 백신 접종증명, 음성확인제 예외 증명서 1. 백신 접종 관련 보건소 방문 며칠 전 병원에 갔다. 그다음 날 보건소에 들렀다. 코로나 백신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예외 증명서 때문이었다. 2. 백신 접종 못 맞는 이유 난 3가지 이슈를 갖고 있다. 1. 페니실린 알레르기 중증 2. 조영제 중증 부작용 3. 항암제 장기 복용 사실 3번은 1,2번에 비하면 그렇게 크게 겁낼 문제는 아니다. 암도 신경 쓰이지만 급사를 불러올 정도는 아니니까. 하지만 문제는 아나필락시스적 알레르기다. 이는 순간적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문제다. 3. 백신 접종 2 회 예약과 퇴짜 난 내 목숨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도 백신 접종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2번의 접종 예약을 했었다. 문제는 동네병원 원장님의 반응이었다. 두 번 다 거부당했다. 위 세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2021. 11. 18.
암환자가 술을 마셔도 되는지 3-와인 암환자와 와인 그 말씀을 들으면서도 난 또 멍청한 질문을 했다. “와인은요?” “술과 암환자와 관련, 술의 종류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래도 와인은 포도 껍질에 존재한다는 레스베라톨 같은 성분 때문에 수명 연장이라던가 뭐, 그런 효과가 있다고들...”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와인 속에도 알코올이 있고, 암을 갖고 있는 분들께 미치는 영향은 다른 술들과 같습니다.” “와인도 술이군요.” “예. 위스키나 보드카, 마오타이주 같은 증류주 한 잔은 와인잔 큰 거로 4분의 1잔과 같습니다. 와인 큰 잔으로 반 잔 드시면 럼이나 위스키를 대략 두 잔 드시는 꼴이지요.” 언젠가 들은 적이 있었다. 와인은 포도로 만들어서, 포도는 몸에 좋은 과실이니까, 조금씩만 마시면 몸에 좋다는. 아마 하버드대학의 어느 .. 2021. 11. 17.
암환자가 술을 마셔도 되는지 2-안 되는 이유 4기 암 환자 술 끊은 이유 잠깐 입에 댔던 술, 하지만 기간에 비해 폭주를 했던 그 술을 다시 입에 안 댄 이유는 간단했다. 그렇게 몇 달 먹은 후 정기검사를 받았었는데, 그 결과가 아주 끔찍했었다. 이를테면 2개월에 0.2cm 자랄 암덩어리들 볼륨들이 0.3~0.4cm씩 커진다는 걸 알게 됐는데, 술 이외에 다른 이유를 찾지 못했다(물론 이놈들은 기하급수적 증식이지만, 산술급수적이 아니고!) 4기 암 환자 술 부작용 술을 마시면 알코올 열량에 의해 포만감이 오고, 그럼 충분히 안 챙겨 먹고, 다음날 늦게 일어나고, 운동을 거르고, 그걸 자각하며, “이래도 되는 건가?” 와 같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받았으니, 그 무엇 하나 암 투병에 도움 될 게 없었던 것이다. 암 환자 음주 결과 그런 악몽.. 2021. 11. 16.
암환자가 술을 마셔도 되는지 1-암 환자가 될 술버릇 술은 내가 참 즐겼던 뭐였다. 음식이랄까, 기호식품이랄까... 뭐 그런. 그렇다고 내가 많이 먹는, 마시는 스타일은 아녔다. 또 술이 잘 받는 체질도 아녔던 듯하고. 어쨌든 즐겼었다. 하지만 진단 후 딱 끊었다, 순간의 일탈을 제외하곤. 그렇게 아주 오래 술을 입에도 안 대다가 얼마 전부터 조금씩 한다.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그 모습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바뀌었다. 암 진단 전까지 대략 이틀에 한 번 꼴로 술을 마셨었다. 별별 술을 다 마셔본 듯하다. 종류별로 다. 인사동 동동주들, 서울막걸리에 좁쌀 막걸리에, 각 지방의 별의별 토속주에. 소주도 가지가지, 맥주도 가지가지, 생맥주, 위스키, 보드카, 고량주, 와인 등등 마실 만 한 것들은 다. 그렇다고 내가 술을 많이 마신 건 아니 듯하.. 2021. 11. 15.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암 환자 빵 사랑과 길가 풍경 그리고 대배기량 차 오늘 이른 아침, 시내에 나갔다. 서울역 정도에서부터 세상이 격랑의 세월로 빠져드는 듯 보였다. 간만에 광화문을 통과했다. 이어서 삼청동을 거쳐 도심 속 산을 통과해 성북동에 갔다. 거기서 좋아하는 빵집이며 좋아하는 오랜 친구를 만났다. 돌아오는 길은 광화문이 아닌 조계사 앞을 지나 명동을 스치며 남대문을 지나 서울역을 통과했다. 점심때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길마다 긴장이 흐르고 있었다. 늦가을의 막바지이자 겨울의 초입인 11월 중순, 벌써 뭔가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졌다. 서울역에서부터 경찰관들과 경찰차량들이 도로 양쪽에 도열해 있다. 시내는 가로수고 뭐고 보이는 게 없었다. 그 긴 행렬은 끊일 줄 모르고 남대문께까지 여전했다. 그러더니 남대문을 스치면서 차선이 한두 개로 줄어들었고, 특이 차량들을 검문하.. 2021. 11. 13.
너무 늦을 때란 없다-백세주 미국 형 얘기 3, 두 가지 암의 그 여친 바로 그녀의 암이 문제였던가 보다. 갑상선암과 유방암! 하나도 아니고 두 개의 암을 가진 여자. 그런데도 사랑을 찾는 여자. 두 가지 암을 갖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 여자와 함께 하고 싶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그것도 4박 5일은 운전을 해야 닿을 수 있는 곳을 향해 길을 떠나려는 남자. 그 두 사람이 한 집에 살며 부대끼며 살고 싶었던가 보다. 그런데 그러면 됐지 뭐가 또 문제였었을까? 그 형이 날 찾아온 것은 아픈 동생을 보고 싶은, 20년이 넘는 동안의 우정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래서 1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나와 있었지만, 간혹 간혹 물어보는 말들은 그가 뭔가를 고민하고 있고, 답은 못 내고 있고, 그것에 관해서 나와 얘기하고 싶어 한다는 것를 암시하고 있었다. 드디어 어느 날 내게 물었다..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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