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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암 12년째 2022년 첨 정기검사일 2_소변 걱정과 간밤 폭식 그리고 치과 해프닝 혈액검사용 피를 뽑았다. 5 통이면 준수한 편이다. 언젠가는 9통까지 뽑았었다. 그런 날은 갑상선 호르몬 검사일과 겹칠 때다. 그 많은 피로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피 뽑는 분과 가벼운 농담을 했다. “피가 어떤가요?” “하하. 피가 어떤지는 전 모르겠습니다만... 피가 엄청 잘 나오네요.” 그 화학검사요원이 웃으며 답했다. 난 되물었다. “진짜요?” “네!” “그래서 저 많은 피통이 금세 피바다가 되는군요.” “네? 하하하” 그 유쾌함은 소변통을 보고난 후 싹 가셨다. 색이 진해도 너무 진해졌다. 요즘 소변볼 때마다 왠지 탁하다는 느낌이 강렬했었는데... 게다가 올 5월 경에 전립선 조직검사 한 번 해보자는 주치의 말씀도 있으셨는데... "하여간 걱정거리는 혼자 안 오고 세트로 온다니까..." .. 2022. 3. 17.
4기암 12년째 2022년 첨 정기검사일 1 아침 일찍 병원에 왔다. 주차장엔 다행히 빈자리가 보였다. 내 뱃속이 빈 것은 안 좋은 일이지만 주차장에 빈자리가 있는 건 좋은 일이다. 이어서 혈액검사용 피 5병을 뽑고, 검사용 소변도 제출했다. 여유 있게 치과에 가서 교수님의 정성 가득 치료와 설명을 받았다. 시간이 촉박해서 CT 전 전처치(사전 처치)에 늦었다. 우여곡절 끝에 사전 처치 마쳤다. 그런 후 1시간 기다리며 CT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끝나고 아점 냠냠 생각에 하늘을 날 것 같다. 아침 5시에 집을 나섰다. 3개월 정기 추적검사가 있다. 오늘은 가슴과 복부 CT다. 3개월 전엔 폐 CT(흉부)만 있었다. 복부는 그러고 보면 6개마다 하는 게 분명하다. 어제저녁은 일찍 먹었다. 잠도 일찍 잤다. 그래야 12시경 일어나 약을 먹을 .. 2022. 3. 17.
날 보내지 마세요 당신이 떠날 때 나도 당신을 떠날 겁니다 당신이 어딘가 먼 곳으로 떠날 때 당신과 함께 했던 이들도 어딘가 멀리 떠날 겁니다 한 상에서 밥 먹던 이 그저 한때의 인연으로 같이 나누던 저녁 그저 한때의 일로 남겨진 채 망각의 강을 건너 물안개로 흩어져 저 먼 곳으로 떠날 겁니다 지나간 날들이 그토록 많아 뒤돌아 보지만 생각나는 건 끊기고 잘린 짧은 기억들뿐 당신이 떠날 때 당신의 기억도 떠나겠지요 당신의 기억이 떠날 때 당신 기억 속 나도 당신을 떠나겠지요 함께 했던 시간 함께 부르던 노래 함께 했던 우리는 어딘지 모를 곳으로 사라지겠지요 남은 건 기억의 파편뿐 새날 새빛 찬란한 순간들은 더는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님을 막이 내리며 당신의 무대가 저물 때야 아시겠지요 2022. 3. 13.
항암제_갑상선기능 저하증_2021년 연말 병원 진료 피부과에 이어서 난 갑상선호르몬을 볼 차례가 됐다. 항암제와 갑상선기능저하증 난 갑상선 기능 저하 문제 땜 관련 진료를 받는다. 이날도 그랬다. 이건 항암제 때문에 생겼다 했다. 갑상선호르몬이 거의 안 나오다시피 한다고 해서 먹기 시작한 호르몬 약이 해를 거듭하고 있다. 분명 턱 밑엔 나비넥타이 두 개가 붙어 있는데 기능을 안 한다니 ‘나 원 참!’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원인 1. 갑상선 만성 염증 2. 자가면역성 갑상선염(대부분이 하시모토 갑상선염) 3. 갑상선암 4. 갑상선 조직 파괴: 그레이브스병의 치료 목적으로 인한 요오드 투여 5. 갑상선 절제술 6. 방사선 요오드 치료 후 7. 약물: 항갑상선제나 리튬 등의 갑상선 호르몬 합성 및 분비 억제제 8. 뇌하수체 손상 9. 시상하부 손상 갑상선호르몬.. 2022. 1. 22.
항암제의 한계-어느 소중한 이웃님의 댓글에 대한 답글 존경하는 이웃님 안녕하세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에 공개적인 댓글을 주셨으니 저도 공개적인 답글을 드릴게요. ㅎ 제가 해당 글을 숨김으로 설정해서 거기에 답글 드린 걸 못 보실까 해서요. 그 글을 '암삶앎'에 올렸어야 했는데, 'daddysmile'에 올린 탓에 황급히 제자리로 옮기는 바람에 이리되네요. ㅋ 항암제 부작용이 진짜로 많다고 해요… 잘 아시겠지만, 알려진 암 종류만 해도 100여 가지 이쪽저쪽이래요. 그에 맞춰 항암제 종류만도 어마어마하겠지요? 대략 440여 종류의 항암제가 있다고 해요. 일반 항암제,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등 암 치료용 약 모두 합해서요. 항암제만 해도 그리 많으니 그에 따른 부작용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그런데 문제는, 어떤 항암제가 됐건 암세포를 씻은 듯.. 2022. 1. 21.
4기 암 항암제와 피부 트러블-2021년 연말 병원 진료 리뷰 표적항암제와 피부 이어서 피부과에 들렀다. 피부과는 항암제 부작용 때문에 다닌다. 여기도 대략 4개월이나 6개월 만에 한 번씩 들르니 큰 부담은 아니다. 항암제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여러 가지 피부 트러블이 생겨난다. 여름엔 모낭염이 대표적이다. 표적항암제와 모낭염 항암제로 인해서 생기는 모낭염은 생각보다 심각한데, 얼굴 특히 이마 쪽 모공이 마치 화산 분화구처럼 모양이 변한다. 가렵거나 하지는 않다. 그냥 그렇게 변한다. 마치 미용상 좀 안 좋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분명 잘못 관리하면 문제가 될 게 뻔하다. 흉터가 생기는 문제도 그중 하나다. 또 피부 색소의 침착도 일어난다. 멍든 것처럼 국부적으로 피부톤이 바뀌는데 이게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고 한다. 얼굴, 특히 이마 여기저기에.. 2022. 1. 21.
뇌졸중과 허혈성뇌졸중 병원 진료_암 추적검사 오늘은 새벽에 집을 나왔다. 무려 5개 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밥 두 끼를 병원에서 먹었다. 어쩌면 세 끼 인지도 모르겠다. 밀리는 퇴근길 차 속에서 모닝빵 4개를 물과 함께 먹었으니 말이다. 어둠 속 러시아워를 헤치고 이제야 집에 들어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맨 처음 책을 좀 읽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블로그를 쓸 생각을 했다. 최근 너무 바빴기에 포스팅을 못했었다. 코딱지만큼의 돈 벌기와 지역사회 봉사 활동, 그리고 50페이지짜리 백서 겸 자료집 만드느라 무지 바빴었다. 화학검사실 혈액검사 화학 검사실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혈액검사를 하러 갔다. 일주일 전 혈액검사에서는 4통을 뽑았었는데 오늘은 두 통뿐이다. 지난주에는 비뇨기과와 흉부 쪽 검사의 하나로 뽑았고... 오늘은..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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