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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받은 수술을 받았으면 죽었을 수도 첫 번째 병원에서 권유받은 수술을 받았으면 아마 죽었을 수도 있었다. 이 추측은 내가 한 게 아니었다. 두 번째 병원의 저명하신 교수님께서 내게 하셨던 말씀이었다. 첫번째 병원은 서울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진 병원이다. 그 병원 교수님으로부터 난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 그러니 그 교수님과 의료진들께서 오진을 한 것은 아니었다. 4기 암이라고 하셨다. 그 말은 멀리 떨어진 장기로 암이 전이됐다는 말이다. 3기와 4기 암의 공통점은 암이 원발암 부위를 벗어났다는 걸 말한다고 한다. 그 말은 그 암이 다른 부위로 옮겨갔다는 것이고, 어려운 말로 전이가 됐다는 뜻이라고 한다. 3기가 4기가 다른 점은 3기는 원발암 부위 근처로, 4기는 저 멀리 있는 부위로 전이가 된 상태라고 한다. 그걸.. 2023. 7. 14.
스마트 암 환자의 권리와 의무 의료화라는 시각에서만 보면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과 관련 산업만 보일 수 있다. 의료의 중요한 한 축인 환자 내지는 의료소비자를 빼놓고 보면 말이다. 그리고 그건 아주 불합리하고 비과학적이며 심지어 환자 내지 관련 당사자들에게 치명적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 오진과 판독오류, 그리고 잘못된 처방에 따른 영원한 상실과 같은. 암환자를 생각해 보자. 우선 당사자인 암환자가 있다. 그리고 그의 가족이 있다. 또힌 소중한 친구들도 있다. 모두 비전문가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으론 그들과 반대편에 있는 관계자들이 있다. 고도의 전문가들일 수 있는 의료진들이다. 그들은 진찰하고, 검사하고, 진단을 내리고, 처방하고, 수술한다. 항암제 등을 처방할 경우, 제약산업이 관련된다. 수술의 경우, 제약산업은 물론 의료기기 관련.. 2023. 7. 12.
더 많은 약을 먹으면 암은 더 잘 정복될까 오늘도 책 한 권 샀다. 어제 3권을 샀으니 이틀사이에 4권이나 산 거다. 아직 사놓고도 읽지않는 책이 7권이나 된다. 그러니 앞으로 일어야 할 책이 11권씩이나 쌓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어제, 오늘 산 책들은 페이지가 수가 400 내외다. 아직 손도 안 대고 있는 그.책들은 1000이 넘는다. 언제 그것들을 다 읽을지 모르겠다...… 오늘 산 책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배신하는 의사들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내 항암여정에 있어 참으로 그 의미가 클 듯하다. 이 책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여기저기 서점을 알아봤었다. 하지만 쉽게 구할 수가 없었다. 광화문교에도, 용산 영풍문고에도, 잠실 롯데타워몰 서점에도 없다고 했다. 온라인에서 조차도 귀했는데, 주문하려니 배달까지 몇일이 소요된다고 했다. 그래서 .. 2023. 7. 10.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증상, 노로바이러스 치료법, 노로바이러스 음식 등 *어느 지인이 전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경험담 노로바이러스 걸린 이유 노로바이러스는 고통스럽다. 겨울철 장염을 일으키는 대표 바이러스라는데, 요즘에도 기승이다. 자숙 골뱅이살에 초코추장 찍어 먹었다. 거기에 콩국물에 말아먹은 우리밀 메밀국수가 먹은 게 다였다. 그런데 같은 시간, 같은 요리를 나눠 먹은 나머지 두 지인은 멀쩡했다. 노로바이러스 피하는 요리법 그렇잖아도 요즘 장마 때문에 고온다습한 시절이라서 일단 집에 와서 자숙 골뱅이살을 뜨거운 물에 재차 데쳤다. 그런데 아마 거기에서 문제가 생긴 듯하다. 왜냐면 노로바이러스는 70도 이상에서는 5분, 100도 이상에서는 1분간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사망한다는데 그 정도 시간이 안 된 상태에서 꺼냈던지, 아니면 100도가 안 된 상태에서 꺼낸 듯했다... 2023. 6. 26.
고혈압: 관리 소홀의 치명적 결과, 항암제 주요한 부작용 고혈압 고혈압은 숨어 있고 대리인이 나타난다 얼마 전 유명한 팝스타 티나 터너가 별세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콩팥 관련 질환이 사인이라지만 외신은 그 시작은 고혈압이었다고 한다. 전이암에 의해 원발암이 밝혀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콩팥병이나 심부전 등을 먼저 발견하고 그 원인이 된 고혈압을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난 포스팅 말미에 고혈압에 대한 얘기를 짧게 했었다. 이번 포스팅은 고혈압에 관련된 것인데, 난 두 가지 점에서 고혈압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나와 고혈압: 허혈성뇌졸중 우선 난 2014년에 허혈성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여러 원인들이 있을 거라 했지만 내 주치의 교수님께서는 고혈압을 조심하라고 했다. 그걸 위해서 고지혈증 약과 혈액을 묽게 만드는 약을 처방하셨고, 10년째 나를 봐주시고 계시다.. 2023. 6. 5.
항암제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 항암제 치료기간 중앙값, 인라이타 부작용 종류 모든 항암제마다 치료기간 중앙값이란 게 있다. 내가 새로 시작한 인라이타도 그렇다. 이 약의 중앙값은 대략 6.4 개월이라고 한다. 이 정도 기간을 약을 쓰면 더 이상 못쓴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 말은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약에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 때문에 더는 그 약을 쓰는 게 의미가 없다 내지는 소용이 없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그 중앙값 다음에 나오는 설명을 볼 필요가 있다. 0.33 개월에서 22 개월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니까 길게는 22 개월까지 쓸 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 보다 더 긴 기간은 안 나온다. 이 약의 설명서대로만 하면 23 개월 이상을 쓴 자료가 없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런데 항암제를 쓰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용어가 있다. 하나는 무진행생존기간이란 말이다. 이 말은 말 그대.. 2023. 6. 4.
종양 미세환경 속 면역세포가 때론 나를 죽인다: 4기 암 환자의 역발상 전략 아무리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고, 알맞은 운동을 하더라도 암 환자는 피곤하다. 그러니까 육체적으로 잘 관리하고, 정신적으로 관리를 잘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걸 어제 포스팅에서 거론했다. 종양미세환경이라 불리는 게 피로를 불러오는 주범이라는 얘기, 그걸 이해하면 암 관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그나마 조금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다. 더군다나 피로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내가 뭘 할 수 있고, 뭘 할 수 없는지를 알 수가 있다. 그걸 알아야, 어느 정도는 이해해야만 암 그 자체 만으로도 얼마나 심각한 피로를 불러오는지를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종양미세환경은 뭐 하는 놈일까? 정체는 뭘까? 정체는 간단한 정의, 복잡한 내막이다. 암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다. 간단하게 들린다. 그..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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