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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 관련 마지막 진료 2, 뇌졸중 센터: 9시간 금식 혈액검사, 뇌졸중 센터와 혈압 측정의 정석, 항암제와 고혈압 나 자신을 믿자. 그리고 간절히 원하자. 9시간 금식 혈액검사 목적 9시간 금식 후 혈액검사, 난생처음 해 보는 일이다. 9시간 금식 이유에 대해 피 뽑는 분께 물으니 자신은 그 까닭을 모른다 했다. 그건 오로지 담당 교수님만 아신다는 거였다. (에이~ 거짓말…) 내가 추측 건데, 이 처방 이뤄지던 날 교수님과의 문답과정 중 힌트, 당이 있나 없나를 알아보기 위한 거 같았다. 그 문답이란, “ 당이 있네요?” “네?” “아무런 얘기가 없었어요?” “네, 교수님. 그런 얘기 첨입니다.” ‘아, 있어요.” “네…” “그런데 이 결과 나올 대 혹시 금식하시고 혈액검사 하셨나요?” “네!” “얼마 나요?” “교수님 원발암 주치의께서는 대략 4~6시간 금식 처방 하십니다만…” “그래요?” “네!” “그럼 9시간 .. 2023. 12. 15.
전이 관련 마지막 진료 1: 새벽이 날 깨워 땅 위로 내려 놓고 나 자신을 믿자 그리고 간절히 원하자. 이른 아침, 그러니까 아직 어둠이 물러날 기미가 없는 시각, 이를테면 겨울 초입의 새벽 4시는 아직 칠흑이다. 그 시간에 난 일어났다. 뭐, 사실 2시 반에 1차로 깼지만.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 그건 비공식적 비몽사몽 기상였다. 표적치료제 2차 약인 인라니타로 바꾼 후, 꼭 그 시각 전후해서 일어나게 된다. 버티려 해도 안 된다. 간밤 10시경에 잠자리에 들었으니 그래도 그리 억울해할 일은 아녔다. 뭐, 4시간은 잤으니… 아젯밤 그 숙면은 뭣 때문이었을가 한다. 일종의 사전 보상? 보통은 10시 취침, 12시 30분 설사 1차, 02시 30분 2차 설사, 4~5시 3차로 이어지는 비몽사몽 화장실 호츨로 이어지는 밤이다. 이 약의 부작용인 살사는 집요한 훼방꾼 역할.. 2023. 12. 14.
장기 생존 4기 암 환자의 노력과 운, 운명 어제 진료를 마치고 약국에 들렀다. 약국 안은 어김없이 인산인해 그 자체였다. 내가 진단받기 전에는 약국 갈 일이 거의 없었다. 감기도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었다. 그때는 약을 한 꾸러미씩 들고 약국을 나서는 사람들을 보며,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곤 했었다. 또 한편으로는 뭔 놈의 약들을 저리 많이도. 그런 생각들도 간간이 들었었고… 그러나 이제는 내가 그런 모습이 돼버렸다. 뇌졸중 관련으로는 고지혈증 약, 혈액 묽게 만드는 약. 암 관련해서는 항암제. 항암제 부작용 완화 목적으로는 피부 항생제, 갑상선호르몬제, 고혈압 약, 지사제. 어제는 그중 다행(?)스럽게도 항암제만 받아왔다. 약을 받아 나오며 주치의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생각했었다. "관리를 잘하시니까... 이 정도로 유지를 하고 계시며.... 2023. 12. 1.
2023년 4기 진행성 전이암 13년째 마지막 정기검사 결과를 보며 CT검사 결과에 대해서 일단 CT검사 결과는 좋다고. 양쪽 폐 속 기존의 20여 개 외 새로 생긴 건 없다고. 사이즈 커진 놈들도 없고. 내가, "안 줄고 왜 숫자 그대로 있냐, 비관적이냐?" 교수님은 우선, 영상에 보이는 것들 중 어떤 것들은 흔적? 상처와 같은 것들이 있을 거라는. 완전 관해 되면 좋겠지만 흔한 일이 아니다. 전에 완전관해 경험 한 번 해보셨잖느냐? 라는 질문과 함께... "이 정도면 아주 좋은 겁니다." "사이즈도, 갯수도 다 그대로 인대 도요?" "그럼요., 이 정도면...기간이나 종양의 크기, 개수 등... 최고입니다." 2015년에 했었던 완전관해 경험: 환호성 후 절망 그랬었다. 2015년에 완전관해를 경험했었다. 판단 근거는, 어느 영상검사에서도 아무런 암 덩어리가 보이질 .. 2023. 11. 30.
루틴 체크, 4기 암 환자 정기검사, 혈액검사와 흉부 CT 루틴 체크, 4기 암 환자 정기검사 오늘은 정기검사를 받았다. 혈액검사와 흉부 ct였다. 새로울 것 없는 검사였지만 결과에 따라 하늘과 땅과 같은 차이가 생긴다. 앞으로의 치료 방향 말이다. 특별한 일-직전과 다른 안 좋은 결과-이 없기를 바라는 맘은 거의 모든 4기 암 환자들의 소망일 것이다. (암 환자 아니고 4기 암 환우!) 혈액검사 혈액검사는 역시 4시간 금식이 전제였다. 주사기를 하도 많이 몸속에 찔러봐서 유별날 것도 없는 의례적인 일이 돼버렸다. 오늘도 어김없이 7 통이었다. 내가 첨 이 병원에서 피를 뽑힐 때 신입은 아마 10년 베테랑이 돼 있을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책임자 한 명을 빼고는 없다. 다 어디로 간 걸까! 원발암을 담당하시는 교수님께서는 1년에 최소 4차례 혈액검사 처방을 내.. 2023. 11. 22.
9시간 금식 혈액검사, 3개월 만의 MRI검사가 의미하는 것 암 환자 혈액검사 루틴 난 혈액검사를 수도 없이 받아오고 있다. 지난 13년 간 말이다. 진단받은 해 첫 수술을 했다. 수술 전후는 물론 입원 기간 중 거의 매일 혈액 검사를 받았다.' 진단 초기 2년 동안엔 거의 한 달마다 혈액검사를 받았다. 보통 6병이었다. 진단 3년 째는 2년마다 받았다. 역시 6병 정도였다. 진단 3년 째 말에는 병원을 옮겼는데, 역시 매월마다 6병씩 뽑았다. 진단 4년째, 뇌졸중으로 응급실로 실려왔고, 입원을 했다. 역시 입원기간 중 거의 매일 혈액검사를 받았다. 진단 4년째 폐 부분절제술을 받았는데, 입원 전부터 입원 중, 퇴원 직전까지 거의 매일 혈액을 뽑았다. 수술로 입원한 기간 빼고는 2 개월마다 혈액검사를 받았다. 6~7병이었다. 진단 5년쩨에는 3개월마다. 역시 6~.. 2023. 11. 16.
4기 암 정기검사 앞두고 드는 생각: 심상찮은 3개월 만의 MRI 검사 처방 4기 암 환자 생활 13년도 머잖아 끝난다. 이어서 14년째로 들어간다. 그런 세월이라면 정기검사에 어느 정도는 둔감해진다. 익숙한 것들에 대한 일종의 '편안함'이다. 나의 정기검사 항목은 의외로 단순하다. 1. 3개 월마다 4~6시간 금식 혈액검사 6통 소변검사 흉부 CT 복부 CT 2. 6개월마다 흉부 엑스레이 6시간 금식 혈액검사 4통 3. 1년마다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이제는 3년 후로) 뼈스캔(때론 2년마다) 4. 2년마다 경동맥 하체 MRI 뇌 MRI 전신 MRI(때론 3년마다) 콧대 높은 MRI 검사 위와 같은 정기검사에서 콧대가 참 높은 게 MRI검사다. 교수님들께 처방을 부탁드려도 허락이 쉽지가 않다. "그건 뚜렷한 증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올 하반기에는 그 콧대 높은 MRI검사를 ..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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