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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2023년 4기암과 13년째64

뼈전이 생존율 기록: 그 신기록을 향해 어제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았다. 그전에 소화기내과 진료도 받았다. 둘 다 사전 검사가 필수적이었다. 소화기내과는 위내시경검사를, 정형외과는 엑스레이검사였다. 아침 먹기 전 서둘러 엑시레이를 찍으러 갔다. 오전 일정은 순조롭게 흘렀다. 그런데 오후, 정형외과 교수님께 무지 잔소리 듣고 혼났다.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반성했다. 이런저런 일정 땜 얼마나 부산하게 하루가 갔는지 CD 찾는 걸 깜빡했다. 그걸 집에 와서야 알았다. 그리고는 잠을 잘 못 잤다. 힘들었고, 피곤했고, 그러나 자신과 자신의 항암을 되돌아볼 의미 있는 하루였음에 감사한다. 얼마 전에 받았던 위내시경검사, 그 결과를 듣기 위해 서둘러 진료실로 향했다. 위내시경검사를 받을 당시 작년과는 다르게 조직검사가 없었다. 그건 아주 기분 좋은 일.. 2023. 3. 22.
다발성 폐전이 성장 속도 전이암 덩어리 내지는 결절의 성장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양쪽 폐에 가득 차 있는 전이암 덩어리들 말이다. 대략 3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다. 물론 여러 이유 또는 가속 요인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고 볼 수 없는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에 더는 약을 쉬고 있을 수 없다고 교수님께서 판단하셨고, 나도 동의했다. 그렇게 10일째다. 다발성 폐전이암은 어떤 교수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한폭탄이다. 언제 급작스럽게 변할지 모를 일리라고 하셨었다. 그게 무슨 뜻인지 물었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커지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 하셨다. 그게 무슨 의미였을까? 그런데 그렇게 까지 추가적인 말씀을 하셨는데 그에 더해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할 사람들은 그리 많을 듯하지 않다. 오래 못 산다는 뜻.. 2023. 3. 16.
표적항암제 보트리엔트 10년: 인라이타 시작, 부작용 설명 보트리엔트와 인라이타의 생김새: 인라이타 5mg은 기타 적갈색 픽처럼 생겼다. 삼각형에서 각 귀퉁이를 둥글게 처리했다. 1mg짜리는 모양이 다르다. 길쭉하게 생겼다. 보트리엔트는 둥글다. 용량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작용기전: 교수님에 의하면 신생혈관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헸다. 종류: 인라이타는 5mg, 10mg 두 가지라고 한다. 보트리엔트는 200mg, 400mg 두 가지다. 내가 지난 10년 간 경험한 게 그렇다. 용법: 인라이타는 5mg로 우선 한 달 시작하자고 하셨다. 차임과 저녁 일정한 시간에 먹으란다. 보트리엔트 대비 약소하다. 보트리엔트는 식전 1시간에 먹어야 한다. 금욕으로 무장해야 한다. 일어나서 배고파도 약부터 먹고 1시간 금욕 후 밥이다. 난 그런 용법의 보트리엔트를 처음 2.. 2023. 3. 6.
흉부 CT 목적: CT검사와 암 크기 확인 CT를 찍었다. 혈액검사를 위한 채혈도 했다. 소변검사용 채뇨도 했다. 이번 검사결과는 그 비중이 크다. 항암제 휴약을 더 계속할 건지를 결정한다. 1차 항암제를 계속 쓸 건지 아니면 2차 항암제로 갈 건지를 결정하게 된다. 흉부 CT 검사를 했다. 비조영으로 했다. 조영제를 안 쓴다는 거다. 조영제를 미리 주사하고 찍으면 영상도 선명하고, 그 정확도도 높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부작용이 난 중증이다. 쇼크사 등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염려된다. 또한 내 몸의 항상성도 손상시킨다. 그러니 일 년에 두 번은 비조영으로 한다. 물론 나머지 두 번은 조영제를 사용한다. 그렇다고는 하나 어차피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다. 방사선을 이용하는 검사는 부작용이 크다. 특히 나처럼 일 년에 몇 번씩 찍어대는 x-ray와 C.. 2023. 3. 2.
암 치료방법: 항암제, 수술, 방사선 치료, 웃음 치료, 대체치료 13년 동안(벌서 13년째라니!) 나를 진료하고 계시는 교수님들의 공통적인 조언이 있다. 1. 자신들도 암에 걸릴 수 있다. 2. 암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3. 병원에서 하는 건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제 처방이다. 4. 그 밖의 관리는 몸의 주인이 해야 한다. 나나 내 주변 사람들 중 3기나 4기 암 환우들 중 나름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친구(들)와의 어울림 타인에 대한 관대함 위트보다는 조크 틈나는 대로 하는 당일 또는 1박 여행 까다로운 식단 내가 예의 주시하고 있는 환우는 내 오랜 미국인 형의 배우자시다. 그녀는 암 관련 여러 번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그분에 대해선 직전 포스팅에 이미 썼다. 아래와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2017년 갑상선암 수술 2019년 악.. 2023. 2. 11.
아이러니, 장수하시는 아버지의 불평 나름 장수하시는 아버지의 불평의 내겐 아이러니다. 아버지께서는 91 세 시다. 어머니께서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뒤부터 날 보실 때마다 가끔씩 하시더니, 어머니께서 세상을 뜨신 후부터 나를 보실 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생겼다. 오래 살아서 뭐 하냐, 오래 살면 고생인데. 내가 왜 그런 말씀하시냐고 반문이라도 하면 그럼 오래 살면 뭐가 좋으냐라고 오히려 반문하신다. 난 아버지의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숨길 수 없다. 난 아직 60이 안 됐다. 그리고 내가 아버지 연세만큼 살려면 30년 넘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30년은커녕 앞으로 내가 몇 달을 더 살지, 몇 년을 더 살지 모른다. 난 13년째 4기 암 투병 중이다. 그중에서 삼 년을 뺀 나머지 10 년, 그 세월 동안 표적 항암.. 2023. 2. 5.
4기 암환자 뼈전이 조기발견 방법, MRI 검사 필수 나의 지난해 말 대수술이 준 교훈. 4기 암환자 뼈전이 조기발견 방법으로 MRI 검사 필수라는 것. 4기 암환자의 정기적인 진료에서 빠지지 않는 X-ray, CT 검사, PET/CT, 뼈 스캔만 믿다가는 뼈전이 재발을 조기에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죽을 수도 있다는 것. 난 이번에도 그 세 가지 사실을 확인했다. 6년 전의 데자뷔였다. 또 당한 것이다. 1번 사진 PET/CT 검사 영상 먹통: 아래 사진 1번이 뼈전이 재발 느낌에 따른 요청으로 찍은 PET/CT 검사 영상이다. 2가지 단점이 보인다. 범위가 대퇴골 중간까지도 못 내려온다. 대퇴골 상부를 바듯이 커버한다. 근육이나 연부조직의 이상유무를 알 수 없다. 2번 사진 X-ray 검사 영상 먹통: 아래 사진 2번 어디에도 뼈 ..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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